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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일화 통 크게 나갈 것…디테일이 어렵다"

기사입력 : 2012년11월09일 16:52

최종수정 : 2012년11월09일 16:52

- 전남지역 대학생들과 솔직토크 "반값등록금 진정성 갖고 시행" 약속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9일 단일화와 관련해 '통 크게' 나갈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나 정치쇄신 등의 과정에서의 세부적인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9일 오전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광주, 전남 9개 대학 총학생회 초청 대학생들과의 솔직 토크 ‘꿈을 키우는 나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전남 9개 대학 총학생회 초청 대학생들과의 솔직토크 '꿈을 키우는 나라'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고 국민만 쳐다보면서 크게 (단일화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바라보고 통 크게 단일화로 나갈 때 국민이 저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는 국민 여망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며 "단지 대선에서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정권 교체후 여소야대 국면을 뚫고 그 속에서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 균형 발전 등을 제대로 하려면 개혁세력의 저변이 넓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세부적인 논의에는 다소 내홍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문 후보는 솔직토크 이후 학생들과 만나 점심을 함께 먹는 자리에서 "(단일화)원칙에 합의는 쉬운데 나중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사실 어려운 게 디테일(세부내용)"이라며 "시간만 많으면 좋은데 시간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8일 전국지역위원장 회의에서도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는 말도 있다"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면 곳곳에 암초나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문 후보측은 '국민참여'를, 안 후보측은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은 문 후보는 일자리 문제 해결과 반값등록금을 진정성을 갖고 시행하겠다며 광주의 젊은 층 표심 몰이에도 집중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9일 오전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광주, 전남 9개 대학 총학생회 초청 대학생들과의 솔직 토크 ‘꿈을 키우는 나라’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값등록금에 대해서는 "당선되면 첫해에 바로 국공립대부터 반값등록금을 하고 그다음 해에 사립대학까지 전 대학 반값등록금을 시행하겠다"며 "단계적으로 하는 것인데 국공립대가 먼저 실천하면 사립이 안 할 수 없다"고 약속했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고 싶다"며 강한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똑같은 예산을 투입해도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 다르다"며 "일자리 회의를 매달 열어서 독려하고 실제 일자리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출입할 때마다 보고 확인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진정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말이 아니라 실천하고 전 삶을 통해서 꾸준하게 진정성을 보이며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지키지 않는것 보다) 더 쉬웠다"며 "제가 맡은 일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해왔고, 그때그때 시대나 역사가 원하는 과제를 외면하지 않았다. 그런 진정성 끝까지 잃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문 후보는 솔직토크 이후에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김치찌개 뚝배기를 함께 먹으며 스킨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9일 오전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광주, 전남 9개 대학 총학생회 초청 대학생들과의 솔직 토크 ‘꿈을 키우는 나라’를 마치고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자리에서 졸업 후 귀농을 하겠다는 한 학생에게 "귀농을 그냥 장려만 하는 게 아니라 귀농하는 사람이 처음 올 때 정착금을 지원하고 3년 정도 매달 얼마씩 지원하면 3년간 자생력을 갖고 뿌리내리게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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