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HMC투자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유럽 운임 약세와 비용상승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3분기 IFRS 연결 매출액은 2조 9207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당사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말했다.
미주노선의 물동량 호조세를 바탕으로 한 운임 강세로 흑자전환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유럽노선에서의 부진한 운임과 크게 증가한 용선료가 실적 회복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는 "미주 E/B 평균운임은 전 분기 대비 약 5% 증가했다"며 "물동량 역시 미국 주택경기 회복에 힘입어 Head haul 기준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주 W/B 운임은 7월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하였는데 유럽계 선사들의 신조 인도에 따른 M/S 확보 노력과 물동량 부진으로 9월부터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구주노선 물동량은 선복량을 전년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시킨 결과로 Head haul 기준 3.9% 상승했으나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 증가율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L/F는 평균 88%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 애널리스트는 "시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1~2차례 더 운임인상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미주노선의 물동량과 제한적인 선복 증가세를 고려할 때 이는 상당부분 성공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향후 미주노선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3분기 시장과 당사의 추정치를 크게 벗어난 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요인은 고정비 상승이었다"며 "고정비의 증가는 향후 BEP 운임 수준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개선에 부정적이다. 내년에도 13000TEU 사이즈의 대형선박 2척이 인도 예정이기때문에 용선료의 추가적인 상승 역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노선의 상황은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돼 급증한 비용을 만회 할 수 있을 정도의 운임 인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대형선 인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구주노선과 지중해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운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