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지난해 가을 이사철 이후 주춤하던 전셋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2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10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4%를 기록했다.
올 1월 서울 전셋값 비율은 51%에서 2월 51.2%, 3월 51.4%, 4월 51.7%, 5월 51.9% 등으로 0.2%포인트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월 갑자기 큰 폭으로 높아졌다.
비수기인 8월 서울 전셋값 비율은 52.6%에서 9월 53.3%로 0.7% 포인트가 올랐고, 10월에도 54%를 기록하며 0.7% 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전셋값 비율이 54%까지 증가한 것은 2003년 5월 54%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다. 서울 전셋값 비율은 2009년 2월부터 4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권보다 강남권의 전셋값 비율 증감폭이 더 크다. 강북권 전셋값 비율은 9월 55.6%에서 10월 56.2%로 0.6%포인트 오른데 비해 강남권은 9월 51.4%에서 10월 52.1%로 0.8%포인트가 올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권은 신규 입주 물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내 최대의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 6600가구가 이주가 시작됐고, 이달부터 잠원대림 신반포1차 등 재건축 예정단지들의 주민 이주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주지 못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으로 거래는 다소 늘고 있지만 매매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반면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셋값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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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