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국내 의류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3분기 실적이 지난 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베이직하우스 주가는 25% 이상 급락했다. 같은 기간 휠라코리아는 13%, 코오롱이 17%, 제일모직 10%, 영원무역 8% 등 상당수 의류업체들이 두자릿수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가 4.8% 가량 하락한 것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결과다.
반면 한섬이 4%의 대의 하락율을 기록했으며, LG패션은 홀로 1% 가량 올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실적 둔화 우려에 따른 당연한 흐름이란 분석이다.
NH증권의 배은영 애널리스트는 "소비 둔화 흐름 등으로 (의류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높은 매출 성장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 침체 및 소비 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 의류업체의 매출액은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NH증권에 따르면, LG패션과 한섬, 휠라코리아, 베이직하우스의 3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3% 감소한 65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23.5% 감소한 40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개별적으론 LG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44억원으로, 전년대비 51% 가량 급감할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74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한섬의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휠라코리아는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배 애널리스트는 다만 "아직 소비 회복세가 가시화 되지 않고 있지만 성수기 진입과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의류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겨울철 평균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지난 2009년말부터 2010년초, 2010년말부터 2011년초에는 섬유 및 의류업종의 매출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윤제민 애널리스트는 "추운 날씨일수록 판가와 마진율이 높은 겨울철 의류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 때문에 날씨와 섬유 및 의복업종 기업들의 실적이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어 "올 겨울철 기록적인 한파 가능성 및 주가의 계절성을 염두에 둔다면 섬유 및 의복업종을 매수해 연말까지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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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