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동아제약이 내년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로 존속시키고 사업은 동아와 동아제약으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창립 8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이번 변화는 급변하는 제약 환경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취약한 창업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2013년 3월 1일자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기존 동아제약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으로 존속시키고 기존 동아제약은 전문의약품과 신약 개발을 담당할 동아(가칭),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을 담당할 동아제약으로 분리할 방침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현재 동아제약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의약품과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신사업군 추진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재상장이 되며 동아는 향후 상장심사를 거쳐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
이 방안은 2013년 1월 28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현 동아제약 공동대표 중 강정석 대표는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 김원배 대표는 동아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주식 분할비율은 0.628791 대 0.371209로 결정됐다.
기존 동아제약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새로운 동아 주식 0.63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를 각각 받게 된다.
동아제약은 지주회사 전환 목적으로 ▲의약품 사업과 함께 기타 사업부분의 레벨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독립적인 경영과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한 책임 경영체제 확립 ▲경영 투명성 제고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의약품 분야와 투자사업 분리를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로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라는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의 극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이번 변화를 최근 국내 1위 제약사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동아제약의 위치를 다시금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강신호 회장 등 창업주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주주가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강 회장 일가의 지분은 10.46%에 불과하다.
한편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5번째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사례가 됐다.
현재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 중인 곳은 녹십자·대웅제약·JW중외제약·한미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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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