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주요 그룹(기업)들이 1020세대의 젊은 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 자산이며 기업의 잠재 고객, 회사의 예비 동량 육성을 위한 기업들의 사회적 기여활동이다. 소통의 가치도 다양하다. 그 채널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한다. 토크콘서트, 사내 좌담회, 오너 강연회, 아이디어 공모전, 소외계층 지원등 기업은 스스로 '젊어지기 위해' 젊음과 체온을 나누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모범적 젊음 소통 현장을 따라가 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이연춘 기자] 최근 홈플러스 트위터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마케팅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한 네티즌이 트위터 상에서 "전자제품은 전자랜드 가지 말고 홈플러스에서 사야"한다고 글을 올리자 홈플러스(@Homeple) 트위터가 "아닙니다 다나와(인터넷쇼핑몰)에서 최저가 검색하고 사세요"라는 파격적인 답변을 해 화제를 모은 것.
해당 글은 순식간에 '홈플러스 트위터의 패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로 퍼지며 '어록'으로 회자됐다.
이에 대해 다나와 트위터(@HappyDanawa)도 "그래도 역시 생필품은 홈플러스(소근소근) 우리끼리 비밀로 해요. 아무도 못 들었겠지?"라는 답글을 남겨 업계 경쟁을 넘어선 훈훈한 미담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 트위터는 "저는 홈플러스만 이용하는 착한 고객입니다"라며 인사하는 네티즌에게 "저도 홈플러스만 이용하진 않아요. 우리 솔직해 지기로 해요, 고객님"이라고 답하거나 "동네 마트에서 산 부추 980원인데 양 대박. 홈플러스 보고 있나"라는 항의성 글엔 "이번 주는 졌습니다ㅜㅜ"라며 고개를 숙이는 등 솔직하면서도 재치 있는 발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 홍보도 '무조건 사세요'식이 아닌 유머 넘치면서도 고객 입장에서 솔직한 답변을 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항공으로 직송된 '생물 주꾸미' 사람들도 돈 모아서 타는 비행기를 주꾸미가. 다음 생애엔 주꾸미로 태어나야겠군요", "부모님이 '자식 키워놔도 소용없다'며 뒷목 잡으면 팔뚝형 혈압계. 점수 딸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홈플러스 트위터는 온라인 광고나 이벤트 한 번 없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끌어, 시작(3월 1일)한지 3개월 만에 현재 6500명 이상의 팔로워(구독자)를 확보하게 됐다.
SNS의 영향력을 팔로워 숫자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30개월간 운영한 경쟁사 트위터가 1만여 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 1/10의 시간을 들여 절반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하루 100명 이상씩 팔로워가 늘고 있다.
홈플러스 안희만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기업이 고객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으로 배려한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SNS를 활용한다면 고객이 먼저 다가와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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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