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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 계열사 CEO 올해 고과평가 돌입

기사입력 : 2012년10월11일 09:40

최종수정 : 2012년10월11일 15:48

경기 불황 돌파형 CEO 들 내년에도 중용 예상

  

현대차그룹 CEO.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충호 현대차 사장,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사장, 배인규 현대위아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명철 현대파워텍 사장,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뉴스핌=김홍군 기자]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긴장하고 있다.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임원평가가 시작되면서 CEO 초년병들은 물론, 장수하고 있는 CEO들까지 긴장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CEO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현대ㆍ기아차를 중심으로 개선된 경영실적을 이끌어냈지만, 노사관계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올해보다 더욱 나빠질 것이란 전망도 CEO 평가 및 인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부터 CEO를 비롯한 임원평가에 들어갔다. 연말 정기인사에 맞춰 진행되는 임원평가에서는 전반적인 경영실적 뿐만 아니라 리더십, 전문지식, 추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년 진행되는 임원평가는 정기인사 2개월 전부터 시작된다”며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신임 CEO 성적표 기대 이상

현대차그룹 계열사 CEO 가운데 배인규 현대위아 사장, 정명철 현대파워텍 사장,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사장 등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CEO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도 지난해 말부터 CEO를 맡아 올해 처음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배인규 현대위아 사장은 현대파워텍에서 자리를 옮겨 올해 현대위아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이다. 현대위아의 올 1~6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7% 급증한 2547억원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자료 : 각사 및 전자공시시스템.
또 ‘유럽 전략형 공작기계’, ‘기어연삭기’, ‘하이브리드차 핵심모듈’ 개발에 잇따라 나서는 등 품질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 사장과 자리를 맞바꾼 정명철 현대파워텍 사장의 성적표도 양호하다. 현대파워텍은 올 상반기까지 1조4852원의 매출액과 11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44.1% 각각 증가한 것이다.

현대파워텍은 글로벌 탑 파워트레인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1차 목표로 글로벌판매 1조원, 총매출 5조원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윤준모 현대다이모스 사장 역시 양호한 실적으로 별다른 과오 없이 1년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퇴임한 양승석 사장에 이어 현대차 CEO에 오른 김충호 사장은 저돌적인 스타일에 걸맞는 해외시장 공략으로 현대차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잘 나가는 자동차 브랜드로 이끌고 있다.

현지 전략형 모델을 내세워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에서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으며, 신형 싼타페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무분규 기록이 4년만에 깨지는 등 불안한 노사관계와 내수 판매부진은 부정적이다.

엔지니어형 CEO인 정수현 현대건설 총괄사장 역시 전반적인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해외에서 만회하는 글로벌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지난 9월까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61억 달러로, 올해 목표 100억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또 올해 열린 여수엑스포의 3대 명물인 ‘빅오(Big-O)’와 한국관 등을 시공해 전세계에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장수 CEO 엇갈린 성적표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과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부사장은 재임기간이 짧기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에서는 보기 드문 장수 CEO이다. 박 부회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2007년, 2009년부터 CEO를 맡아 장수하고 있다.

올해 두 CEO의 성적표는 엇갈린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0년 당진제철소 1ㆍ2고로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데 이어 내년 완공될 3고로 공사를 무리 없이 진행해 나가는 추진력으로 현대제철을 종합철강회사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박 부회장도 전세계 철강업체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철강경기가 침체되면서 실적악화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현대제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4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1.7% 감소한 4904억원에 그쳤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현대글로비스 김경배 대표는 물류기업 꿈의 매출인 10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와 철강 등 그룹의 물류가 늘어나며 올 상반기 4조61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2.4% 급증한 것으로, 경기가 뒷받침된다면 10조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CEO. 왼쪽부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

지난해 정석수 부회장의 퇴진으로 현대모비스를 홀로 이끌고 있는 전호석 사장은 실적호조와 함께 글로벌 부품업계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은 ‘K9’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5월 출시된기아차 플래그십세단 K9은 수입차에 밀려 당초 월간 2000대 판매목표를 단 한차례도 채우지 못하는 등 체면을 구기고 있다.

◇오너가 CEO도 희비 엇갈려 

정몽구 회장의 사위로 오너가 일원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올해 희비가 엇갈린다.

신 사장은 올해 철강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마저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내년 완공 예정인 당진 제2냉연 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600만t의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해 현대ㆍ기아차에 보다 안정적인 자동차강판 공급이 가능해진다.

반면,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인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과 조카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은 불황에 따른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어 신 사장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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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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