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강남스타일이 한국의 브랜드를 북돋고(boost)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전지구적 히트를 기록함에 따라 이 곡은 한국의 최대 음악 수출품으로 기록됐으며 이는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 강화와 한국제품 판매에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 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강남스타일' 현상은 특히 한국을 세계의 눈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한국 관리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대해 2008년부터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증진시켜 경제적 영향력을 높이고자 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해외원조와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 등의 국제 행사에 대한 일련의 선명한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마영삼 외교통상부 평가담당대사는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남스타일'의 히트는 국가브랜드 플랜 안에 포함돼 있진 않았지만 "매우 유용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 국장은 “외국인들이 한국 가수들에게 관심을 쏟을 수록 한국에 대한 선호가 조금씩 올라간다. 그들이 한국을 좋아한다면 한국 제품을 더 많이 살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추진하려고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 대기업들은 대통령 주재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이같은 트렌드를 강하게 설파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예를 들면서 몇몇 기업들의 한류의 이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뿌리깊은 나무’를 연출한 장태유 SBS PD의 발언을 인용해 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의 성공은 보수적 가족 가치관과 섬세한 패션 및 도시적 라이프스타일에 기인한다며, 이는 러시아 및 남아메리카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유효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신문은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의 사례 등을 지목하면서 학력을 우선시하는 풍조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한국의 문화산업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재주를 갈고닦을 기회가 필요한 재능있는 인력들이 이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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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