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협의회 부의안건 부결
[뉴스핌=이영기 기자]금호산업의 부천 리첸시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결국 법정에서나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9월 20일 각 채권금융기관에 발송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부의 안건이 산은의 반대로 부결됐다.
PF사업장에서 나오는 수입금 배분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회계법인에 의뢰하는 등의 해결방안이 모색됐으나 결국은 법정에서 이견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의 부천 리첸시아 PF사업자에서 예상되는 총 수익금은 약 3000억원 규모다.
당초 예상수익금은 이보다 많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올해 1월 준공이후 대량 미분양이 발생했고 지금은 할인분양을 추진하고 있어 수익금의 배분에 갈등이 생길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금은 지난 8월 하순에 합의된 바 대로 필수사업비와 직접공사비, 금호산업 워크아웃 이후 신규 PF대출금(약 700억원), 간접공사비(약 78억원), 기존PF대출금 순으로 분배된다.
하지만 필수사업비와 직접공사비에 대한 명확한 산정기준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직접공사비에 대해 산은은 800억원 수준이라는 반면 우리은행은 500억원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의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법정소송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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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