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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소송에 바쁜 삼성, '원칙과 혁신'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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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LG의 소송공격에 '삼성式'으로 대응


[뉴스핌=이강혁 기자] #.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지난 27일 점심식사를 막 시작할 무렵 회사로부터 급한 호출을 받았다. 굳어진 표정의 이 임원은 식사를 중단하고 서둘러 회사로 발길을 돌렸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 관련 특허소송을 제기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삼성이 굵직한 이슈를 몰고 다니는 각종 소송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맞붙고 있는 애플과 세기의 특허소송전이 국가별 다양한 현안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가전시장 최대 경쟁자인 LG와도 기술과 제품을 두고 소송전이 불붙고 있다.

애플과 주고받는 소송 건수만 50건을 훌쩍 넘어서는 삼성으로서는 LG의 이번 공세가 적잖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관련 7개 특허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이 잇따르는 굵직한 소송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공세가 만만치 않지만 '원칙'과 '혁신적 기술'을 통해서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스케치.

국내 기업집단 중 최대의 법무인력을 자랑하는 삼성이지만 이런 굵직한 소송 이슈가 잇따라 불거지며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크게 드러나지 않는 국내외 소송만 한해 수백건을 넘는다고 하니 로펌업계에서는 '삼성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정도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런 소송의 파도를 어떻게 잘 넘겨야 할지 고민스럽다. 나름의 원칙적 대응과 혁신적 기술은 그래서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삼성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28일 삼성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과의 특허소송전이나 이번 LG의 특허소송 제기에 삼성은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입장은 간단 명료하되, 변함없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원칙적 대응은 일종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사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애플과의 소송은 삼성의 의지와는 상관이 벌어진 문제다. 애플이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을 발발시켰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은 그후 확전을 주도했다. 맞소송 전략을 펼치면서 오히려 역으로 애플에 대한 각종 소송제기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이런 대응은 삼성이 그만큼 기술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나 통신, 반도체 등에서 삼성의 앞선 기술력은 애플도 인정하는 부분"이라면서 "디자인과 일부 기술에 대해 애플이 공세에 나섰지만 삼성의 기술력은 앞으로도 애플 입장에서 미래 먹을 거리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공격에 대한 최선의 방어를 위해 혁신적 기술을 앞세운 무기를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LG의 이번 공세에도 삼성은 원칙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입장에서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는 의미라는 게 삼성 내부의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 측이 소송을 제기한 만큼 문제를 삼은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전세계 OLED 기술의 98%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방어책이자 공격 무기다. LG가 7개의 특허를 문제삼았지만 역으로 10개의 특허를 삼성이 문제삼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삼성에서는 엿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은 OLED 기술과 관련해 한국에서 5000여건, 미국에서 19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며 "문제를 삼은 LG디스플레이는 한국에서 800여건, 미국에서 600여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률적 문제만큼은 발발하기 이전에 차단하는 것이 삼성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이다. 글로벌 수성에서 시장 경쟁만으로 바쁜 삼성에게 각종 소송전은 무시할 수 없는 전력 낭비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은 최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대거 채용키로 했다. 삼성전자 등 11개 계열사가 법률분야가 아닌 마케팅, 기획, 인사, 재무 등의 업무에 로스쿨 출신 변호사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법무팀에 배치되지 않는 것은 당장 법무 인력 수급보다는 일반 업무에서 법률적인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번 채용 변호사 인력은 최소 31명에서 많게는 1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종 소송전이 만들어낸 요구라는 평가가 삼성에서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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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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