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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인수전] 현대중공업, “우리는 들러리 아니다”

기사입력 : 2012년09월28일 11:28

최종수정 : 2012년09월28일 11:29

신성장 동력 확보·가격 경쟁 의지 천명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중공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입찰에 뛰어들면서 대한항공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선박, 플랜트 등에 이어 KAI 인수를 통해 항공 부문까지 진출할 경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종합 중공업그룹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침체기에 빠진 조선업 외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이 KAI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계, 화학, 열병합 등 중공업 기술은 항공 산업과 밀접하다. 단적으로 항공기의 가스터빈 엔진과 LNG선의 스팀터빈 엔진은 같은 제트엔진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선박, 기계 등 기술적인 면에서 항공 산업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전투훈련용 항공기를 생산하며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에 항공기부품을 납품하는 종합 항공기 회사다. KAI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056억원이다. 특히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에 육박하며 5년 이상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감소했다. 순이익도 1341억원에 그쳐 지난해 보다 82.9% 급감했다. 조선 부문 수익성이 떨어지고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 부문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KAI를 인수하려면 27일 종가 2만4300원 기준 9890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 30~50%를 감안하면 최소 1조~1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올 2분기말(6월말) 현재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4조원 전후이며 보유현금성 자산은 약 1조원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해온 만큼 이번 KAI 인수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대한항공이 KAI를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보인 인수 진정성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또 “앞으로 치열하게 가격 경쟁을 해야할 상황”이라며 인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효경쟁 수립을 위한 ‘들러리론’에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동안 KAI 인수전에 노출이 되지 않은 것은 M&A 특성상 당연하다는 것.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 보다 현대중공업이 KAI를 인수하는 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선박 엔지니어링 기술이 향후 항공기 자체 설계 및 기술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사례를 보면 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등도 과거 조선업이 주력이었지만 고부가가치의 항공산업 비중을 점차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또 “일본업체들은 항공 부문 영업이익률은 5% 이하로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항공우주는 8% 내외의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선박, 플랜트 등에 이어 항공부문까지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순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과정에서 추가 자금유출, 과도한 사업영역확대라는 부정적 측면 또한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KAI 입찰 일정은 내주 예비입찰서 평가 후 주주협의회 결의 및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한다. 이후 10월 예비실사, 11월 본입찰 및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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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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