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철수측 "이헌재 전 부총리 도움 계속 받을 것"

기사입력 : 2012년09월24일 16:17

최종수정 : 2012년09월24일 16:26

- 박선숙 "홍종호 교수와 이 전 부총리 역할이 다르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측은 24일 경제정책을 주도적으로 제언하는 인물로 홍종호 서울대 교수를 내세운 것과 관련, 홍 교수가 전면으로 나서고 이 전 부총리가 뒤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일축했다.

※사진: 이헌재 전 부총리(왼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오른쪽) [사진제공= 사진공동취재단]

안 후보측 박선숙 선거총괄본부장은 이날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에 안 후보가 도착하기 직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역할"이라며 "이 전 부총리로부터 계속 도움을 받을 것이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전 부총리에 대한) 우리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이는 '모피아'의 대부로 불리는 이 전 부총리와 안 후보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세간의 비판이 점증하는 가운데서도 홍 교수와 이 전 총리의 역할이 다르다고 규정, 이 전 총리를 계속해서 껴앉고 가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박 본부장은 또한 "두 분이 가진 경험과 지식이 서로 다른 분야"라며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도움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도 안 후보의 정책 싱크 네트워크 '내일'의 첫 포럼을 여는 자리에서 "이 전 부총리는 (안 후보를) 도와주겠다는 뜻이 있고 경험을 가진 분으로 그 위치에 있다"면서 "정책을 주도적으로 제언하는 것은 홍 교수"라고 말한 바 있다. 홍 교수가 안 후보의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이 전 부총리는 안 후보에게 조언을 하는 '고문' 역할 정도라는 것이다.

안 후보측 설명은 이 전 부총리가 지난 안 원장의 출마 기자회견에 나타난 이후 안 후보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 측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일각의 해석을 일축한 것이다.

다만, 박 본부장은 (이 전 부총리가) 공식직함을 갖고 캠프에서 활동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그건 좀 지켜보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이 발언은 지난 21일 박 본부장이 캠프 2차 인선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 전 부총리의 캠프 내 정확한 역할이 뭐냐는 질문에 "차차 말하겠다"고 말한 바에서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 캠프 내에서도 이 전 총리의 역할이나 직책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뛰따른다. 안 후보의 국정운영 경험 부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이 전 총리를 불러들였지만, 외려 '모피아 대부'와의 결합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캠프 내에서도 '이 전 총리의 역할론'에 대해 이견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살재 최근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 캠프 내에서의 이 전 총리 역할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물론 진보개혁진영의 경제학자들 가운데서도 두 사람(안 후보+이 전 부총리)의 조합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이 늘고 있다.

이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치경제의 대부로 정평이 난 인사를 경제 멘토로 모셔오는 분이라면 경제민주화 의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안 후보의)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도 지난 22일 시사in 창간5주년 기념강좌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경제민주화'에 나와 "이 전 부총리의 정계 진출을 누가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면서 "신자유주의 정채을 도입해 이 지경을 만든 그가 아무런 사과 없이 다시 나온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노회찬 무소속 의원도 한 라디오에 출연, 이 전 부총리의 안 후보측 합류에 대해 "안 후보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감과 이 전 부총리가 그간 보여온 경제철학 정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도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철수 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이 전 총리와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대통령이 되어서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려면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가진 분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면서 "이 전 부총리가 가진 경험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이 전 부총리는 외환위기 때 부실한 재벌과 금융기관에 구조조정을 해서 저승사자 소리를 들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후보가 이헌재 전 부총리의 과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간다거나 경제정책을 책임진다거나하는 것은 아니고 그 분의 경험과 그분이 위기를 겪고 정책을 펴면서 배운 점에서 지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