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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LIG 오너 일가 정조준..'오너 리스크'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12년09월19일 15:43

최종수정 : 2012년09월19일 15:49


[뉴스핌=이강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19일 LIG 본사와 LIG건설 사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LIG그룹 기업어음(CP) 부정발행 의혹 수사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LIG그룹이 지난해 2월 계열사인 LIG건설의 같은해 3월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신청을 알면서도 242억여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했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법정관리를 앞두고도 곧 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CP를 발행하고, 이를 인수한 투자자들에게 결과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을 상대로 허위 문건을 보낸 혐의 등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이런 의혹과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결국 구자원 회장 등 오너 일가가 기업어음 발행을 지시했는지 여부가 이번 검찰 수사의 종착역인 셈이다. 검찰은 이날 구자원 회장 일가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부터 관련 임직원과 오너 일가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LIG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오너 일가를 향해 가면서 그룹 경영은 우려감이 높다. 태생적으로 오너경영이 그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 리스크는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어서다.

그룹의 내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검찰 수사까지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전사적으로 분위기가 무겁다"면서 "오너경영이 흔들리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 아니겠냐"고 전했다.

LIG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故) 구철회 회장 일가가 중심이 된 기업이다. 지난 1999년 11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되면서 LIG그룹으로 독자경영을 해왔다.

분가 과정에서 현재의 LG그룹이나 GS그룹 오너들과 큰 잡음은 없었다. 당시 정부의 '5대그룹 생명보험사 진출 금지 정책'에 맞물렸기 때문이다.

당시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해 손해보험-생명보험을 하려던 LG그룹이 정책적으로 생명보험사업을 할 수 없게되자 LG화재(현 LIG손해보험)을 독립시키려고 했고, 구철회 회장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순탄한 분가가 이루어졌다.

분가 초기에는 LG브랜드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2005년부터 LG그룹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해야되자 2006년 LIG 브랜드를 도입해 지금에 이르렀다.

LIG그룹은 LG에서 분가한 뒤, LIG손보가 2000년 럭키생명에 출자하며 그룹 성장의 원동력을 키웠고 2004년부터 성장을 본격화 했다. 그때부터 넥스원퓨처, LIG시스템 등을 계열사로 편입한데 이어 LIG 매니지먼트 서비스, 에프엠에스, 에이스화재손해사정, TRC코리아, TAS자동차손해사정서비스, LIG홀딩스 등을 추가 편입하며 그룹의 틀을 갖췄다.

현재 LIG그룹의 핵심 사업은 LIG손보를 필두로 한 금융부문을 비롯해 국방사업을 담당하는 LIG넥스원, 건설부문을 담당하는 LIG건설 등 크게 3가지다.

이런 성장의 중심에는 오너의 의지와 결단력이 크게 작용했다. 인수합병 등 사업확장은 물론 미래 성장원에 대한 비전이 오너를 통해서 제시되고 완성돼 왔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이번 검찰 수사를 촉발시킨 건설분야의 경우, 구자원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나타내면서 시작한 분야다. LIG그룹은 2006년 건영을 인수하면서 건설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2009년 SC한보건설 인수합병 등으로 덩치를 키워나갔다.
 
하지만 LIG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1조원 대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비용과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LIG그룹은 구철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원 회장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4남인 구자준 회장이 LIG손보를 맡아 사실상 그룹의 핵심이다. LIG문화재단을 맡고 있는 3남 구자훈 이사장도 LIG손보 경영에 참여 중이다.

이와 함께 3세들의 경영참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자원 회장의 장남인 구본상 부회장은 LIG넥스원을 맡고 있다. 차남인 구본엽 부사장은 LIG건설에 몸담고 있다. 구본상 부회장과 구본엽 부사장은 LIG홀딩스에도 2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검찰 수사에서는 이들 3세들에게도 화살의 조준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0년에도 LIG넥스원 등 방산비리에 대한 수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LIG넥스원의 4개 협력업체가 납품단가 조작을 통해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가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LIG넥스원 전 대표이사 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가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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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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