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그룹이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의 자유로운 육아휴직제도 이용을 위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킹맘들이 회사 눈치를 보느라 관련 제도를 마음껏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성인재 육성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여성인재를 채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는 2006년부터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여성 인력에 대한 채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의 경우 여성 입사자 비율이 35%에 달했다. 여성인력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이번 육아휴직 시스템 개선에도 신 회장의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반영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롯데 전 계열사는 그 동안 희망자의 신청에 따라 사용할 수 있었던 육아휴직을 별도의 휴직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새로운 제도는 1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규직뿐 아니라 파트타임 사원 등 전 직원에게 적용된다. 신청 시스템 개선만으로도 롯데는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육아 휴직 제도 자유롭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측은 이와 함께 내년부터 육아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한 웹기반 학습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으로 1년 넘게 업무와 떨어져 있던 직원들의 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복귀 후 빠른 시간 내에 회사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휴직 기간대별 사이버 재택교육을 통해 복직 전후 업무의 연속성을 지원하고, 출산준비에서부터 출산직후의 육아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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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