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7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장중 기준으로는 100달러대를 상회하면서 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일보다 0.70%, 69센트 오른 배럴당 99.00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오름세에 동참하면서 0.6%, 0.78달러 오른 배럴당 116.66달러대에 거래됐다. 장중 117.9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5월 기록했던 118.45달러 이후 최고치를 쓰기도 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는 2.1%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전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와 더불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 역시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면서 동반 상승, 시장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형성했다.
여기에 미국의 반 이슬람 영화가 촉발시킨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대대적인 반미시위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며 유가에 힘을 실어주었다.
전날 예멘과 이집트의 미국 대사관이 성난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11일 무장시위대의 공격으로 리비아주재 미국 대사와 세 명의 대사관 직원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한 후 두 척의 전함을 리바아 연안으로 이동시켰다.
반미 시위는 쿠웨이트, 이란, 방글라데시, 투니시아, 모로코와 수단 등지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높은 에너지 경비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로 수요 전망이 흔들리면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선물가는 4개월래 고점에서 물러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에서 오늘의 유가는 소비자들이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높은 유가가 다른 요인들과 결합해 글로벌 경제를 다시 침체로 몰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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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