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말라가는 국민연금] ④ 도덕적 해이 반드시 막는다

기사입력 : 2012년08월31일 14:17

최종수정 : 2012년08월31일 14:17

국민연금 지급의무화, 입법 서둘러야

[뉴스핌=노종빈 기자]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생계를 위해 꼬박꼬박 내야 하는 피같은 돈이다. 

하지만 현실은 '빅브라더(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서 눈먼 돈처럼 좌지우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적잖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재벌의 '쌈짓돈' 논란 

국민연금은 최근 투자다각화를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재벌들의 대형 해외투자나 M&A(인수합병)시 매칭펀드 방식으로 진출하는 투자행태도 늘려가고 있다.

한화그룹이나 CJ그룹이 예컨대 1조원 짜리 해외투자나 M&A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에 이들 재벌기업과 국민연금이 50대 50 비율로 각기 50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연금과 재벌기업 17곳이 각 5조7760억원씩 총 11조5520억원 규모의 공동 해외투자의향서가 체결돼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재벌들의 충실한 파트너로서 이들의 해외사업을 키우는데 이른바 '쌈짓돈' 역할을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 측은 재벌들은 경영권을 쥐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챙기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양보하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 국민연금 지급의무화, 법 개정 서둘러야

또한 국민연금은 적자가 나거나 기금이 조기에 고갈되더라도 정부가 국민에게 지급해야 할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국가가 강제로 징수하지만 국민연금만 지급을 법적으로 약속받지 못하고 있어 '도덕적 해이' 등 논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제로 유독 국민연금만은 공무원연금이나 교직원연금, 군인연금과는 달리 국가의 지급의무가 없기 때문에 가입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속히 법을 고쳐서라도 정부의 지급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원종현 박사는 "가입자들은 누구나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되면 자신은 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국민연금은 뜯기는 돈"…사회적 불신 해소해야

다만 이를 법제화 하면 여기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결국 일정한 부분은 정부가 책임지고, 나머지는 기금이 담당하도록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연금은 400조원에 육박하는 기금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 3대 기금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지난해말 349조원에서 2017년말 623조원 수준을 넘어서고, 오는 2020년에는 1000조원 규모로 세계 3대 연기금이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최근 투자처 다변화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는 돈이다"라는 말이 더 가입자들에게 책임감있게 들릴 듯하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원 박사는 "국민연금은 수십년을 내다보고 운용해야 하는 것"이라며 "마치 펀드를 운용하듯이 수익률을 강조하며 신뢰를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