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이머징통화 선호...밴드 1840~2050
[뉴스핌=문형민 기자] 한화증권은 정책분석에서 주가분석으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음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1840~2050으로 제시했다.
박성현 스트레티지스트는 31일 "9월에는 지난 1년의 부진 기간 동안 KOSPI 중심선인 1890선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고 기회손실 압박이 유지되면 통상 주가는 추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작년 8월부터 1년간 지속된 수렴패턴(triangle pattern)의 중심축 1890의 지지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주가가 중심선 하단부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반등에 성공하는 것도 괜찮은 흐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스트레티지스트는 내달 증시의 전략 키워드로 '유동성의 선택'을 꼽았다. 각국 정부들이 디레버리징 충격 완화를 위해, 경기를 촉진하기 위해 시중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했다. 하지만 유동성은 대부분 시중은행들의 금고에 머물러있다.
그는 "다시 흐르기만 한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현금(cash)"라며 "유럽의 유동성은 향후 디레버리징의 충격을 완화하고 신용 경색을 막는 데 쓰일 것이고, 미국의 디레버리징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면 유동성이 방향을 잡을 때 경기에도 방향성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Great one'인 미국의 유동성에 주목했다. 지난 2008년부터 미국의 가계는 부채를 줄이고 자산의 상각에 대비해 왔다. 민간의 소비나 투자는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 부동산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으며, 고용도 한단계 회복이 됐다. 여전히 부채는 높은 수준이지만 가처분소득이 안정되면 자금 수요도 늘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
박 스트레티지스는 "미국의 시중 자금 흐름이 좋아지는 것은 중국과 한국 같은 이머징 마켓에 좋은 신호"라며 "연준의 push 정책의 출현, 초과지준과 민간 자금 수요 등은 향후 증시를 읽는 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주목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9월의 유망 섹터로 산업재(전기장비)를 꼽았다. 산업재 전반에 대한 시각 전환은 아직 이르지만 에너지, 소재, IT에서 부담이 높아진 만큼 산업재의 강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배재현 스트레티지스트는 "LS는 시가총액이 대형주 중 하위권에 속하며, 중동지역 전력투자 확대로 인한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증가, LTE 투자 확대 등 모멘텀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벨전략의 한 축으로서 금융(은행) 혹은 필수소비재(음식료/담배)에 대해서도 관심을 권유했다. 종목 차원에서는 시가총액 최상위보다는 중대형주 편입 전략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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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