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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행장 "노사 갈등에 유감", 고개 숙여

기사입력 : 2012년08월30일 14:43

최종수정 : 2012년08월30일 16:30

- 노조 "진정성 있다" 단식 농성 풀어

[뉴스핌=한기진 기자] 국내 1등 은행인 KB국민은행의 민병덕(사진) 행장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4일 민 행장은 국민은행 노동조합 여의도 사무실을 찾아 노조와 갈등을 빚은 최근 일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자리에 있었던 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직접 방문해 진정성을 갖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민 행장이 사과했다”고 했다.

행장이 마음이 편치 않은 일로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국민은행은 물론 은행권 전체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 노조 “행장이 방문하는 사례 없어, 진정성 있다”, 단식 농성 풀어

국민은행 노사 갈등은 노조가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집회 불참을 강요했다”며 지난 6일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민 행장을 비롯해 강용희 부행장, 김형태 부행장 등 경영진 3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면서 표면에 드러났다. 노조는 민 행장의 사과와 부행장 2명의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간부들의 릴레이 단식농성을 해왔다.

하지만 민 행장의 유감 표명을 노조는 받아들이고 단식농성을 열흘 만에 풀었다. 

노조 관계자는 “행장이 방문하는 사례도 없고 경영파트너로서 노조의 의견을 반영해 경영하겠다고 해 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업현장에 악성 민원 때문에 고생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어 더는 농성에만 매달릴 수도 없다”고 했다.

노조의 고소는 반의사 불벌죄(피해자가 원치 않을 시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는 원칙)에 해당하지 않아, 민 행장을 비롯한 3명의 경영진에 대한 고소는 유효하다. 하지만 고소인이 더는 처벌을 원치 않고 노사가 화해했기 때문에 법률적 처벌은 예상되지 않는다.

◆ 과욕 때문에 생긴 갈등, 은행장이 직접 나서 봉합

은행장이 노조의 사무실을 찾아 사과하는 모습은 행장 당사자는 물론 은행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일이다. 협상 테이블에 양측이 마주앉거나 CEO의 집무실에서 만나는 게 사측의 경영권이 보호받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 행장이 내키지 않았을 행동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민 행장 특유의 '조용한 리더십'을 고집하다가는 상황만 악화될 것으로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일각에서 지주사의 권한이 강해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어 민 행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례로 지주사 인사담당 상무였던 강용희 부행장이 영업담당으로 선임된 것이나 김형태 부행장과 함께 파업에 영향을 준 것 모두 행장의 지시 없이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직접 주문한 적도 없고 노조에는 (두 부행장의) 열의가 높아서 그랬던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 있다”고 했다.

노조도 결국 방향을 틀어 지주사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고소를 이유로 박동순 지주사 상임감사와 이민호 준법 감시인에게 내부조사를 요구했다. 지주사의 내부 규정 가운데 ‘법적 고소가 있으면 조사’하게 돼 있는 내부고발제도를 들었다.

노조에 따르면 국민은행 HR(인사)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태 부행장은 총파업을 앞둔 지난달 24일 ‘금융노조 총파업관련 유의사항’이란 제목의 문서를 보내 휴일까지 매일 인력상황을 보고하게 하고 상사의 업무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조직질서 문란행위자’에 대해 엄중 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업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강용희 부행장은 금융노조 총파업진군대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전국 본부장 컨퍼런스콜을 통해 “직원들이 집회나 총파업에 참가하면 해당 지점장과 본부장을 인사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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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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