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확신은 부족, 유로화도 일단 '관망'
![]() |
※출처: 블룸버그데이터 |
현재 유럽 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2조 503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증시의 기술종목 시가총액 2조 5300억 달러보다도 작은 수준.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부채 위기의 완전한 해결이 있기 전까지는 증시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 16일 CNBC뉴스는 소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는 유럽의 통신 및 설비업종 종목들이 현재 “과매도 상태”라고 평가했고, 은행 국영화와 최근 금융 스캔들 등을 겪은 유로존 금융업종 역시도 지난 10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유럽 금융주는 사상 최고점에서 약 80% 가량 하락했고, 현재 장부가치의 50%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 주가 전체로는 고점으로부터 56% 후퇴한 상태다.
JP모간 자산운용 글로벌 전략가 다니엘 모리스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여부 등과 관련한 이슈들이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는 유로존 증시는 낮게 유지될 것이라면서, 미국 증시에 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유로존이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절대 벌어질 수 없다거나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기다려야한다"면서 "선진국 증시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면 안 되지만, 미국 기업들이 유럽보다는 주당 순익이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다만 “유럽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중 축소 입장을 견지하더라도 투자할만한 위대한 기업이 없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에서와는 반대로 유럽에서는 자금조달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면서 중소기업보다 선전하고 있는 대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 프라이빗뱅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쿡슨은 유럽 주가가 최근 100년 내에 가장 저렴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주가가 낮게 거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상대적 할인율에 대해 확인한 결과 100년 동안 지금처럼 주가가 저렴했을 때는 체제의 위기와 두 차례 세계대전 때 뿐이었다"고 말했다.
쿡슨은 모리스와 달리 미국 증시에 대해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 실적도 약화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너무 터무니없는 돈을 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 유로화 투자자들, 일단은 “관망할 것”
![]() |
유로/달러 최근 1년 움직임 |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레인지에 갇혀 있는 유로화에 대해 투자자들이 좀 더 지켜볼 것을 권고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담당이사 윌리 윌리엄스는 투자 심리에 본격적인 변화가 감지될 때까지는 투자 관망세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그리스와 스페인 이슈 외에도 미국의 거시지표 요인이 유로화를 레인지에 가두고 있다면서, 유로/달러가 지난 몇 주 동안 1.2100달러에서 1.2500달러 범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31일 있을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이 투자 심리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스페인 정부의 발표,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 등을 통해서도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