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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독도는 우리땅' 박종우 구하기 경쟁

기사입력 : 2012년08월13일 15:41

최종수정 : 2012년08월13일 16:33

- 안민석·민병두 "박종우 특별법 제·개정에 나서겠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여야 정치권이 런던올림픽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동메달 박탈 위기에 처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박종우 선수 구명을 위해 특별법 제정까지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종우 선수가 관중이 건넨 태극기가 그려진 '독도는 우리 땅' 종이를 받아 들어 논란이 있다"며 "이런 문구는 한국 젊은이들의 옷에도 있고 노래도 부르는 것이다. 의도된 행위가 아닌 우발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IOC가 이를 정치적 행위로 본다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IOC가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한국 IOC는 박 선수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결과를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우리 땅을 우리의 것이라고 말하는데 왜 정치활동인지 모르겠다"며 ""제주도, 거제도를 우리 땅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내에서 동메달 박탈을 인정하는 것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하는 행위"라며 "IOC에서 메달을 빼앗는다면 국가적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 대한 체육회는 세리머니가 정치적 행위가 아니었음을 적극 어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통합당은 아예 '박종우 특별법 제정'까지 거론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원할 경우 박 선수에 대한 보상을 그대로 부여할 수 있도록 가칭 '박종우 특별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병두 의원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해서라도 박 선수가 병역면제를 받도록 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 의원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는 한국인들에게 정치적인 쟁점이 아니라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IOC는 젊은 청년의 순수한 마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잘못 해석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종적으로 IOC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을 내리는 경우에는, 올림픽 3위 입상을 병역면제 요건으로 하고 있는 병역법 시행령의 개정을 적극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며 "병역법 시행령은 대통령령이기 때문에, 개정을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병역법 시행령 개정을 의결하면 된다. 민주당은 이를 이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병역법 시행령 개정에 소극적일 경우, 체육분야 선수의 공익근무요원 대상을 규정하고 있는 병역법 제26조를 개정해서라도 박 선수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정치권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선수의 보호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정부 당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과 무관하게 박 선수가 연금 및 병역 혜택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평소에 스포츠 외교에 관여해왔던 인맥들이 총동원돼서 박 선수의 보호를 위해 활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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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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