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모펀드 업체 칼라일이 하반기 미국과 유로존 경제에 대해 잿빛 전망을 내놓았다.
칼라일은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200여개 글로벌 기업의 재무지표와 그밖에 데이터를 분석, 글로벌 경제 전망의 밑그림을 그린다.
올 하반기 미국 경제의 하강 기류가 보다 뚜렷해지는 한편 유로존 역시 크게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칼라일은 진단했다.
미국 경제와 관련, 칼라일은 2분기 가계 지출이 1분기에 비해 더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또 주요 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자산을 보유한 상황에 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거시경제 성장에 지극히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택 리모델링과 건설 관련 투자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칼라일은 유로존 경제가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업 자산이 글로벌 기업 대비 평균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매물로 나온 만큼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일본과 관련, 연초 강한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이미 엔진이 식었고, 연말까지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정부 측의 공식 발표보다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칼라일은 예상했다. 2011년 성장이 크게 꺾인 데 이어 올해도 공식 전망치보다 가파른 경기 하강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