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대 데뷔 신호탄…"경제발전과 주민 행복이 목표"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일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비롯한 중국 고위사절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선은 계속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사진: 뉴시스] |
김 제1비서는 왕 부장과의 접견자리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지도부에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북한 노동당과 정부가 지난해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받들고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깊게 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이 선대에서 확립하고 키워온 우의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항상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이 공산당 영도하에서 '중국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데 혁혁한 성취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왕자루이 부장은 이에 대해 김 제1위원장이 북·중 우호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울인 큰 관심과 열정에 사의를 표시하고,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양자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며 북·중 간 우호협력 관계를 굳건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변함없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측과 고위급 관계를 유지하고 당 사이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실제 협력을 증대하도록 함께 힘을 다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왕자루이 부장은 양측이 전략적인 접촉과 주요 국제, 지역 문제에서 공조를 확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제1비서에게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심심한 추모의 뜻을 전하고 김 제1비서의 영도밑에 조선인민이 사회주의건설에서 새롭고 위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제1비서는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후진타오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공산당 중앙영도집단에 인사를 전한 뒤 왕자루이 부장과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하고 만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구제적인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 제1비서와 중국 공산당 왕자루이 대외연락부 부장과 접견에는 류훙차이 북한주재 북한의 강석주 내각부총리, 김양건 당비서, 노동당 김성남 부부장이 배석했다.
김 제1비서는 2010년 10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빈접견 때 배석하기는 했지만, 단독으로 외국 고위관료를 만난 것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중국 공산당 고위간료들과의 접견은 김정은의 외교무대 데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