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극심한 침체가 계속됐던 제약산업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제약계는 4월 단행된 일괄 약가 인하, 리베이트 쌍벌제 강화로 한껏 위축된 채 출발했다. 부진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제약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 하락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제약계는 2분기를 최저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2분기 주요 제약사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4월 약가 인하를 앞두고 1분기에 유통 재고 정리에 나섰던 제약사들이 2분기부터 유통 재고를 확충하고,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 마케팅 중인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이 확대되면서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제약사들은 올 하반기 새로운 제품을 앞다퉈 내놓는다. 신제품의 해외 수출도 준비 중이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소비량 증가도 제약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신약 제19호로 기록된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에 대한 국내 판매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추가 판권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 등을 추진 중이다.
일양약품은 ‘글리벡’을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되는 슈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9월께 출시한다. 슈펙트는 올 1월 국내 신약 18호로 승인된 제품이다.
유한양행은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등의 대형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백신 분야에 강한 녹십자는 계절독감 백신 성수기가 찾아오는 데 따른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내수 부문의 실적 회복과 복합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수출 증가 등으로 3분기 영업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동아제약의 경우 ‘박카스’의 판매 호조, 주요 제품 매출 성장에 따른 처방의약품 실적 회복으로 하반기 감익폭이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인 ‘CT-P13’의 국내 품목허가 이후 신흥시장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증권 김혜림 연구원은 “3분기 제약업종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쳐 2분기 대비 감익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이라며 “하반기에는 주요 제약사들의 제품 출하 정상화와 신제품 출시 증가, 비용 효율화로 점진적인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제약업종 실적과 주가 방향성 모두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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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