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16발언 비판…"경제민주화 하려면 '정치 민주화'가 우선돼야"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태호 의원은 18일 대선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16은 아버지가 불가피하게 내린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지도자 제1자질 중 하나는 역사인식이라고 본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위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5·16 그 자체는 누가 봐도 쿠데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딸로서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지도자로 가는 분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그 시대의 과정에서 엄청난 민주화 투쟁과정 등에서 아픔을 아직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부분들을 인정해야 통합된 미래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선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놓고 자신이 "경제 민주화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 김 의원은 "현재의 양극화가 대기업과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제일 중심에서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 싸우다가 지금에 와서 이런 문제가 마치 기업에만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을 꼽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 낡은 정치에서 미리 알고 대처하지 못한 정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가 먼저 민주화 돼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심각하다. 모든 것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나"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중요하고, 또 바뀌어야 한다"며 '정치 민주화'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야권이 한일정보보호협정 논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김황식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반대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여러 가지 안보문제인데 너무 밀실이고 졸속, 또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점에서 국민들의 질타는 당연하다고 보고 있지만, 복잡한 안보문제를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부분도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너무 극적으로 갈 필요가 있나 보는 거죠. (야권이) 정치화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