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커 이동율씨 "매달 5000만원씩 6억원 지원"
[뉴스핌=함지현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측이 17일 지난 대선의 경선 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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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이는 지금까지 최 전 위원장이 '개인적 용도로 돈을 사용했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 검찰 수사가 대선 자금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브로커 이동율씨는 "당시 최 전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필요한 언론포럼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어왔다"며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매달 5000만원씩 6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돈을 전달할 때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 전 위원장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며 "최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진술했다.
변호인측은 이씨로부터 받은 8억원 중 6억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고, 나머지 2억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증인심문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씨는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로 알려진 정용욱 전 정책보좌관이 요청으로 2억원을 최 전 위원장에게 직접 건넸다고"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전에도 정 전 보좌관에게 3~4차례에 걸쳐 5000만원씩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위원장은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 사업의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고향 후배이자 브로커인 이동율씨로부터 12차례,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1차례에 걸쳐 모두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2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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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