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국제 곡물가 급등세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료 및 농업관련주들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음식료주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 우려가 커지며 약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료업체인 조비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9100원에서 한달만인 지난 16일 장중 한때 1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약 70% 급등한 셈이다. 같은 비료업체인 효성오앤비 역시 최근 한달간 30% 가량 뛰어올랐다.
종묘기업인 농우바이오는 지난달 초 1만2000원대에서 최근 1만5000원대로 20% 이상 상승했다. 사료업체 팜스토리도 지난달초 860원에서 한때 1195원으로 급등했다 1040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한달여만에 20% 이상 오른 것.
비료, 종묘, 사료 등 농업관련주의 상승은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곡창지대의 가뭄과 관련있다. 가뭄으로 곡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 소비량이 많아지고, 종묘 등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7/17/20120717000128_0.jpg)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지난 13일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부셸당 7.41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부셸당 5.10달러에서 한 달 사이 가격이 45%가량 급등했다. 밀과 콩 가격도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밀 가격은 한 달 만에 40%가량 뛰었고, 콩 역시 6월 초에 비해 20%가량 상승했다.
미 농무부는 올해 미국 옥수수 경작지 1에이커(4046㎡)당 수확량 예측치를 146부셸로 지난달보다 20부셸 낮췄다. 하향 조정폭(12%)은 농무부 집계 사상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는 최근 자국의 올해 밀 생산이 지난해보다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7월 보고서에서 주요 식량생산국의 가뭄을 반영, 2012~2013년 전 세계 곡물생산량 전망치를 전달보다 2300만톤(1.0%)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곳은 음식료업체다. 국내 음식료 업종 대표주 중 하나인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2일 35만원대에서 전날 28만원으로 20% 가량 급락했다.
지난달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9만2000원을 기록했던 오리온 역시 최근 4일 연속 하락, 8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크라운제과 역시 6월초에 비해 10% 가량 하락했고, 대한제당도 최근 한달새 5% 가량 떨어졌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가격 상승 영향은 CJ제일제당과 같은 소재식품업체가 1차적 피해를 입고, 이들 소재식품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농심 등 가공식품업체가 2차적 피해를 입는다"며 "다만, 곡물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추세가 1~2개월 같은 방향으로 바뀌었을 때 (관련업체의) 실적 전망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가격 상승, 중국 라이신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으로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며 "미국 경작의 기상 민감도가 높은 8월 중순 이후까지 곡물가격 변동성 완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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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료업체인 조비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9100원에서 한달만인 지난 16일 장중 한때 1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약 70% 급등한 셈이다. 같은 비료업체인 효성오앤비 역시 최근 한달간 30% 가량 뛰어올랐다.
종묘기업인 농우바이오는 지난달 초 1만2000원대에서 최근 1만5000원대로 20% 이상 상승했다. 사료업체 팜스토리도 지난달초 860원에서 한때 1195원으로 급등했다 1040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한달여만에 20% 이상 오른 것.
비료, 종묘, 사료 등 농업관련주의 상승은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곡창지대의 가뭄과 관련있다. 가뭄으로 곡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 소비량이 많아지고, 종묘 등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7/17/20120717000128_0.jpg)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지난 13일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부셸당 7.41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부셸당 5.10달러에서 한 달 사이 가격이 45%가량 급등했다. 밀과 콩 가격도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밀 가격은 한 달 만에 40%가량 뛰었고, 콩 역시 6월 초에 비해 20%가량 상승했다.
미 농무부는 올해 미국 옥수수 경작지 1에이커(4046㎡)당 수확량 예측치를 146부셸로 지난달보다 20부셸 낮췄다. 하향 조정폭(12%)은 농무부 집계 사상 최고 수준이다. 러시아는 최근 자국의 올해 밀 생산이 지난해보다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7월 보고서에서 주요 식량생산국의 가뭄을 반영, 2012~2013년 전 세계 곡물생산량 전망치를 전달보다 2300만톤(1.0%)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곳은 음식료업체다. 국내 음식료 업종 대표주 중 하나인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2일 35만원대에서 전날 28만원으로 20% 가량 급락했다.
지난달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9만2000원을 기록했던 오리온 역시 최근 4일 연속 하락, 8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크라운제과 역시 6월초에 비해 10% 가량 하락했고, 대한제당도 최근 한달새 5% 가량 떨어졌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가격 상승 영향은 CJ제일제당과 같은 소재식품업체가 1차적 피해를 입고, 이들 소재식품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농심 등 가공식품업체가 2차적 피해를 입는다"며 "다만, 곡물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추세가 1~2개월 같은 방향으로 바뀌었을 때 (관련업체의) 실적 전망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가격 상승, 중국 라이신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으로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며 "미국 경작의 기상 민감도가 높은 8월 중순 이후까지 곡물가격 변동성 완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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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