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금확보 올인'..현대중공업 유동성 강화 비상

기사입력 : 2012년07월17일 11:49

최종수정 : 2012년07월17일 11:49

- 수주부진으로 현금 유입 감소..오일뱅크 투자금 회수도 늦어져

[뉴스핌=김홍군 기자] 현대중공업이 회사채 발행과 자산매각을 통해 올해 들어서만 2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끌어 들이는 등 현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주부진으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된 데다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회수마저 차질을 빚으며, 운전자금과 차입금 상환용 자금마련이 다급해진 탓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식시장 개시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중인 현대차 주식 320만3420주(지분율 1.45%)를 주당 20만원, 총 7047억원에 복수의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은 3.45%로, 이 가운데 1.45%를 팔아 현금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분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달 24일 3년만기 3000억원과 5년만기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발행 절차를 진행중이며, 16일 수요예측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에도 3년만기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올해 들어서만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회사채 시장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도 5년 만기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회사채 및 자산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확보에 나선 것은 수주부진으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73억1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5% 급감했다.

여기에 지난해 수주한 드릴십은 선박 대금이 인도시기에 집중되는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이어서 건조자금의 선제적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3418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6099원)에 비해 45% 가량 증가했지만, 드릴십 건조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운영자금이 빠듯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수주한 드릴십 결제방식으로 선제적인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서 생긴 차입금 상환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2조5734억원의 현대오일뱅크 인수자금을 CP(1조원)와 ABCP(1조5000억원)으로 조달했다. 이 가운데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만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중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유지분 91% 가운데 일부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IPO가 무산되면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순차입금이 올해 연말까지 6조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자기자본대비 차입금 수준이 40%에 불과하지만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자금압박이 불가피한 구조"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드릴십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수주부진으로 들어오는 현금이 줄어든 데다 현대오일뱅크 IPO가 늦어지며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