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체어맨-에쿠스-쏘렌토 등 愛馬도 차별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대선 예비주자에게 자동차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의 발이자 사무실, 휴식처 등 역할을 하는 자동차는 그들에게 없어서 안 될 존재다. 올해 대선주자들은 세단으로 에쿠스, 체어맨, 제네시스와 카니발 등 승합차를 골고루 애용하고 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융학과학기술원장은 현대차 제네시스를 탄다. 안 원장 측은 “지난해부터 제네시스를 손수 운전했지만 지금은 운전하는 분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쌍용차 체어맨과 현대차 에쿠스 등을 이용하고 있다. 두 차 모두 2008년 구입했으며 지난 2005년 4월까지 르노삼성차 SM520을 탔다.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현대차 다이너스티를 타다가 체어맨으로 갈아탔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에 쌍용차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쌍용차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근엄해 보이는 대형 세단 외에 왜건형 차를 선호하는 의원도 많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평소 세단 보다 왜건형 자동차를 좋아해 기아차 쏘렌토를 ‘애마’로 뒀다. 쏘렌토를 타기 전에도 쌍용차 렉스턴을 탄 바 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실내 공간이 넓은 기아차 카니발을 타고 있다. 정 고문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째 카니발을 이용 중이다. 정 고문은 차에서 노트북으로 기사를 검색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공문도 정동영 고문과 같은 생각이다. 손 의원 측 관계자는 “리스를 해서 타고 카니발을 타고 있는데 뒷좌석 넓고 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고문은 뒷좌석 외에 앞좌석도 자주 이용한다.
-위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뉴스핌 자료 사진> |
국회의원들이 카니발과 같은 차를 좋아하는 이유는 실용성으로 모아진다. 넓은 실내 공간을 비롯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계 한 관계자는 “의원직을 활동할 때는 개인 차보다 업무용 차를 많이 쓴다”며 “카니발처럼 승합차는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선 이용이 가능하고 민심 얻기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원들에게 차는 간단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옷도 갈아입는 집과 같은 곳”이라며 “다만 업무 및 개인 일정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차종이 일정하지 않은 면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대선에 출마하기로 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곧 신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예전에는 관용차를 탔는데 지사직 사퇴해서 아직 앞으로 어떤 차를 구할지 정하지 않았다”며 “스타렉스도 생각하는 것 같고 봉고차도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현대차 제네시스, 그랜저, 베라크루즈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7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 의원에게 선물한 차다.
또 다른 정계 관계자는 “의원들은 직무 특성상 업무용·개인용 자동차 관계없이 상황에 따라 먹고, 입고, 자는 등 ‘인간의 3대 욕구’를 차와 함께 보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자동차의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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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