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동서식품의 고급커피 카누가 95% 아리비카종 커피와 5%의 볶은 원두커피를 사용하고 있어 가격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 원가분석팀은 29일 동서식품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봉지 커피 맥심 카누의 가격 적정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재료비 원가보다 소비자가격을 더 많이 받은 것을 나타났다.
소협은 카누의 비교 대상으로 아라비카100브랙을 선정했다.
가격 적정성 분석을 위한 비교 대상 선정을 위해 봉지 커피의 원재료를 살펴보면, 아라비카100은 아라비카종 커피 100%를 사용하고, 카누는 95%의 아라비카종 커피와 5%의 볶은 원두커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라비카 100과 카누의 차이는 단지 5%의 볶은 원두 커피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고 원재료비를 추정하였다.
원재료비는 카누 한잔을 마시기 위해 아라비카100 기준으로 2.11배의 가격을 지불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카누는 200ml용으로, 일반봉지커피 100ml용과는 음용방법에서 차이를 보였다. 질량단위로 환산 시 비교에서도 카누는 여전히 아라비카100보다 1.18배 비쌌다.
봉지커피 재료비를 분석한 결과, 봉지커피의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대로 나타났고, 카누아메리카노는 아라비카100블랙을 기준으로 47.68원(15%)이 인하 가능하다는 게 소협의 주장이다.
소협 관계자는 "향후 소협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계속적으로 봉지 커피 가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고급화를 내세워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기업들에 대한 시정 요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