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정부-한전 전기료 인상 '진통'…'4% 인상' 줄다리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정용 vs 산업용 인상폭 관건…7월중 전기위원회 최종 결정

[뉴스핌=최영수 기자] 전기요금 인상폭을 놓고 정부와 한전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 '평균 4% 인상'안이 제기된 가운데 이해 당사자간 막판 힘겨루기가 심화되는 형국이다.

27일 정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정부가 전기요금을 '평균 4%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한전이 제시한 '13.1% 인상안'을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가 반려한 이후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이해당사자간 물밑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당초 28일 이사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폭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부처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사회 개최를 다음달로 연기한 상태다. 

지경부도 부처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전기위원회 일정을 아직 확정하기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평균 4% 인상' 적절한가

정부의 '평균 4%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상폭 자체보다 정부와 한전에 대한 불신이 깊은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불만은 높아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두 차례 걸쳐 전기요금을 9.6% 인상한 바 있다.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단행된 지 1년도 안 돼 또 다시 인상안이 거론되자 재계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는 한전이 '적자'를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읍소하고 있지만,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있는 한전 자회사들을 감안하면 한전의 논리에 헛점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 한전의 누적영업이익은 8조 5342억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같은 기간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오히려 4916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전과 자회사 전체로 보면 원가회수율은 100%를 초과해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이 무색해지는 셈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과 자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라는 점은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한전이 경영개선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원가회수율이 94%였는데, 올해 87%로 급감한 것에 대해서도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과 기업이 (전기료 인상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동근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한 뒤 원가회수율이 더 낮아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 한전의 적자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가정용 vs 산업용 인상폭 관건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폭을 각각 어떻게 결정하느냐도 정부의 고민이다. 재계가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요금의 형평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기적인 계획이 부재한 상황에서 큰 폭의 인상은 기업경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인상 계획을 재계는 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요금 단가는 1MWh당 57.8달러로 주택용(88.6달러)의 65.2% 수준이다. 이는 일본(68.6%)과는 비슷하지만 독일(44.7%), 미국(59.0%), 프랑스(63.4%) 등 주요 국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가정용 인상폭과 형평성을 맞춰 달라는 게 재계의 원칙적인 요구다.

대한상의 이동근 부회장은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은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물가상승률 수준인 3% 내외가 가장 적절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가정용 요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정용보다는 산업용의 인상폭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재계의 반발을 감안해 가정용과 산업용의 인상폭에 큰 차이를 두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정부가 평균 4% 인상을 추진한다면 가정용은 3%내외, 산업용은 5% 내외의 인상폭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와 한전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폭을 어떻게 결정할 지 각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