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통진당 2차 진상조사 결과…신·구 당권파 '2라운드'

기사입력 : 2012년06월27일 15:35

최종수정 : 2012년06월27일 15:35

- 신당권파 "1차 조사 뒷받침" VS 구당권파 "은폐된 보고서"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의 2차 진상조사보고서 결과가 1차와 대동소이하게 나오며 신·구 당권파 간의 갈등 국면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 26일 통진당의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 특별위원회'는 입장발표를 통해 "19대 국회의원 비례경선과정은 선거관리 과정에서부터 현장투표과정, 온라인투표과정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과정이었다"면서 부정과 부실이 있었음을 재확인했다.

이 결과를 두고 신당권파는 지난달 2일 조준호 당시 진상조사위원장이 발표한 1차 진상조사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 해석하는 반면, 구당권파는 은폐되고 부실한 보고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당권파는 1차 진상조사의 부실함을 들며 2차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인정하게 되면 사실상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를 거부할 명분이 사라지게 돼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입맛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3차 진상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구당권파로 분류되는 김미희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에서 "편파적 운영과 부실보고서 강행 채택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차 보고서의 핵심은 전체 투표의 85%에 해당하는 온라인 투표에서 조직적 선거부정의 정황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보고서는 (국민참여당계인) 오옥만 후보의 대리투표 정황이 담긴 온라인 부분의 보고서를 제외하고 부실한 2차 보고서를 전국운영위원회에 보고해 채택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보고서가 부실상태로 공개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온전한 진실을 국민께 밝히고 올바른 혁신과 진보의 길로 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독자적인 3차 진상조사보고서 추진설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신당권파로 분류되는 유시민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술 검증과 무관한 내용이 하나 있는데 그것을 위원들의 표결로 제척했고 나머지는 90% 이상의 조사 내용이 보고서에 다 반영돼 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구 당권파 측에서)전국운영위원회에 보고되지 않은 종류의 데이터까지도 이미 다 갖고 있다"며 "이 이야기는 자기의 마음에 드는 조사 보고가 나올 때까지는 어떤 조사결과도 인정 않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구 당권파가)2차 진상조사특위에서 나온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해 왔다"며 "1차 조사보고서의 총괄적인 결론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사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통합진보당을 좀 살려주셨으면 좋겠다"며 보고서의 수용을 촉구했다.

◆특위원장 돌연 사퇴 놓고 '설왕설래'

특위의 결과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돌연 사퇴한 김동한 진상조사특별위원장에 대해서도 양측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학자의 양심에 기초해서 봤을 때 이번 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철저히 보장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원회 내에 충분한 논의와 원만한 합의도 이루지 못해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당권파 김미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특위원장은 보고서 채택에 대해 동의할 수 없어 지난 밤 내내 다른 조사위원을 설득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다른 조사위원들이 이를 외면하고 표결로 이를 채택해 결국 사퇴했다"고 전했다.

2차 진상조사보고서가 혁신비대위에 유리하도록 다듬어지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조사위원을 설득하다 사퇴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27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특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참여해 합의한 사항을 조사위 차원에서 언론 브리핑을 결정했었다"며 "운영위 보고 두 시간 전에 혼자 사퇴를 해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외부인이고, 반대편 의견을 많이 반영하기 위해 고심 속에 선임한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돼 제가 갖고 있던 선의의 뜻이 전부 왜곡되고 오히려 부메랑이 돼 보고서 자체에 대한 심각한 훼손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