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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매도 '족집게' 김석동…급등 커브도 돌려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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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 1000명 돌파 겸해 '맥주 한 잔'

[뉴스핌=노종빈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던 채권강세 현상을 잡아내며 금리 커브를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들어 강세를 나타내던 채권시장 가격이 6월들어서부터는 점차 혼조 또는 반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 김석동, 그가 말하면 금리바닥? '족집게'

정부는 올해 내내 활황세를 보여온 채권 시장을 돌려세우기 위해 줄곧 노력해 왔다.

물론 그 때 마다 물가급등이나 부동산 가격 안정 등 정책적 필요성을 우선순위로 내세웠지만 무엇보다 직접적인 일등 공신은 단연 금융위원회 김석동 위원장의 발언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스페인이 위기에 빠지면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른바 '스페인발 위기' 발언을 내놓았다.

애초 그의 발언은 다소 뜬금없이 들렸고 주식 시장도 크게 충격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채권 강세를 되돌리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당시 바닥권에서 반등세를 이어오던 주가는 그의 발언에 충격을 입고 갭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추가적인 단기 랠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실 이 발언의 파장은 엄청났다. 증시는 하루만에 3% 가까이 폭락하고 주식 투자자들은 장초반부터 곡소리가 났다.

당시 발언은 금융 당국자로서는 쉽게 생각하기 힘든 돌발성 멘트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보다 채권 금리의 바닥을 마치 족집게처럼 잡아줬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이날 이후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한 풀 꺾이면서 결과적으로 이날 채권가격은 단기 꼭지를 찍었다"며 "금리 커브도 이날을 기준으로 월중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 '한은 정책공조' 요청발언도 관심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25일 '한국은행과의 정책공조'를 요청하는 발언을 내놓아 또 한번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시장에서는 다소 뜬금없이 받아들여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는 재정부 장관이 냉가슴 앓듯 열어보이지 못하는 속내를 금융위원장이 시원하게 뚫어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이 발언의 의미는 '채권 매도'다. 김 위원장의 평소 성향까지 고려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금리인하 압력에 내몰린 한국은행에 최소한 금리인하를 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발언으로도 분석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을 살짝 겨냥하는 듯 하면서 가계부채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은행은 몇달 째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거세게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러브콜로 한은으로서는 부담을 살짝 덜은 셈이 됐다"며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의 판정승?

과거에도 외환시장 등에서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정책의 방향을 언급하면 시장 흐름이 일시 충격을 보이면서 이후 장세도 뒤따라 오는 경우는 많았다.

최근 김 위원장은 손바람을 내고 있는 모습인 반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은 크게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다.

박 장관도 지난달 이른 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발언을 했지만 '달리는 기관차를 돌려세울' 정도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못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지난달 초 필리핀 출장 당시 '부동산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는 생각하기 힘들다'는 발언을 언론에 흘린 바 있다.

며칠 뒤인 10일 나온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의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에서 예상대로 DTI 규제완화가 빠지면서 정책적으로도 충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의미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박 장관의 발언 직후 잠시 주춤하던 채권 가격은 이후 6월 초까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시중 금리는 빠르게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

박 장관의 발언도 효과가 살짝 있었지만 김 위원장에 비해서는 시장 파급력이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위원장의 판정승이었다는 평가다.

◆ 페이스북 친구들 불러 "한 잔 할까?"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은 27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계정의 친구 수가 1000명을 돌파한 것을 자축하는 돌발성 단합대회를 제안해 또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평소 꼼꼼히 챙기는 '광팬'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번개모임(갑작스러운 모임)'에는 그를 따르는 수십에서 수백 명의 '페친'들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약간의 파격성과 돌발 이벤트라는 묘미까지 곁들인 이번 제안은 또한 김 위원장의 평소 행태를 잘 알 수 있는 일면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의 의사 결정 방식은 과연 시장이나 동료 등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숙고하고 결단하는 자세로 이해할 수 있다.

아무런 전후 사정도 없어 보이는 이날 돌발모임을 자청해서 주관하려는 김 위원장의 속내는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퇴근 길 '맥주 한 잔'은 누구에게나 시원하고 만족스럽게 느껴진다는 점을 잘 읽고 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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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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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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