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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트위터 경영'이 사라지고 있다

기사입력 : 2012년06월19일 14:31

최종수정 : 2012년06월19일 16:15

작은 말실수를 꼬리잡는 풍토도 한 원인

[뉴스핌=양창균 기자] 재계의 소통경영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가던 '트위터(twitter) 경영'이 점점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이다. 한 때 재계에서는 '트위터 경영'이 화제가 되면서 바람이 일기도 했다.

19일 재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으로 생겨났던 재계 3~4세대의 '트위터 경영'이 사라지거나 뜸해지고 있는 추세다. 

재계 3, 4세대는 지금의 재계 틀을 완성한 창업 1세대와 다른 경영(소통)방식을 탐구했고  ICT(정보통신기술)트랜드와 맞물리면서 선택한 게 바로 '트위터 경영'이었다.
 
'트위터 경영'은 베일에 가려져 경영에 전념했던 재계 1세대와 엄격히 구분됐다. 특히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이름난 재계 거물과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매력 때문에 '트위터 경영'이 크게 이슈화되기도 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등 내로라하는 재계 인사들의 트위터 소통은 세간의 화제거리였다.

국내에 트위터가 상륙한지 1년 6개여월이 지난 지금의 '트위터 경영'은 어떻게 됐을까. 

현재 분위기는 많이 시들해진 모습이다.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SNS출현이나 시대적 흐름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트위터 전도사인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이사는 "세상이 계속해서 바뀌고 변화하고 있다"며 "트위터 이용자도 다른 변화요인에 따라 바뀐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이는 트위터의 대체서비스로 떠오른 페이스북 출현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트위트리안의 무차별적인 인신 공격성 멘션(트위터 대화)이 트위터 탈퇴를 부추겼다는 시각도 있다. 

재계에서 한 때 트위터 애호가로 꼽혔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우 그런 사례으로 꼽고 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 유행 초기에 재벌 후계자 답지 않게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영관련 멘트는 그때마다 대부분 기사화됐고 심지어 애견과 관련된 개인 사생활 내용도 리트윗되면서 트위터상에서 많은 이의 눈길을 모았다.

그런 그가 트위터에서 탈퇴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20인승 벤츠 미니버스의 버스 전용차로 출근한 사실이 알려진 뒤 부터다. 당시 트위터에서 정 부회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 때문에 심적인 부담을 느껴 탈퇴했다는 것. 또 다른 입장에서는 정 부회장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혼란을 일으키자 트위터를 폐쇄했다는 얘기도 있다.

현재 정 부회장은 트위터 대신 페이스북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도 과거 한 때 트위터에 글 올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지만 박지성 선수의 외모를 폄하하는 글을 올린 뒤 빗발치는 비난에 트위터 이용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트위터에 가입은 했으나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에 호텔신라측은 이름을 도용당한 트위터 계정이라며 이부진 사장 개인의 트위터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두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도 트위터에 빠진 적이 있다. 현재도 박 회장의 트위터 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보다 이용횟수는 크게 줄었다.

왕성한 트위터 활동을 보였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나 표현명 KT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창업자 등도 이전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재계 오너나 CEO(대표이사)도 말실수를 범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이해 못하고 용납하지 않는다면 '트위터 경영'도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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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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