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일방적 주장" 일축
[뉴스핌=노경은 기자] '보이스톡 전면 개방한다던 LG유플러스의 통화품질이 가장 뒤쳐진다?'
카카오(대표이사 이석우)는 14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고의로 보이스톡 음성통화 품질을 낮춘 정황을 포착했다는 자사 주장의 근거로 '이통사별 보이스톡 품질기상도'를 공개했다.
품질기상도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 비율을 통해 전화 연결상태를 측정한 것으로 깨끗하게 통화 가능한 상태이면 '해'로, 통화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면 '비'로, 통화는 가능하지만 연결이 깨끗하지 않은 상태이면 '구름'으로 표현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이스톡 베타테스트를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화 연결이 불가능하거나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는 등 이용자 불편이 접수됐다"며,“데이터 손실율 공개 자료에 대해 검증을 하고 싶은 기관있다면 언제든지 검증에 협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기상도를 보면 이석우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밝힌대로 서비스 개시 사흘째부터 데이터 손실율이 50%를 넘어서는 이통사가 있을 정도로 연결상태가 확연히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베타서비스 첫 개시일인 6월 4일 기상도는 국내 이통3사 모두 손실률이 2%대를 넘지 않아 연결상태가 '해'로 표현될 정도로 통화품질이 뛰어남을 보여준다. 이는 해외국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이 대표가 토론회에서 말한대로 서비스 개시일 사흘째인 6일 현격히 높아진 손실률을 나타낸다. 전일 1.86%에 불과했던 손실율은 6일부터 50%대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여서 통화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인 것.
SK텔레콤과 KT의 데이터 손실률은 각각 20% 초반대, 10% 초·중반대로 그나마 적은 편이다. 그러나 기상도에는 모두 '비'모양으로 표현돼 통화 연결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공개된 열흘동안 모두 '해'로 표현된 해외 이통사 상황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AT&T 등의 평균값으로 표현된 미국 통신환경과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 등의 평균값으로 표현된 일본 이통사 평균값은 2%를 넘어가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을 정도로 통화품질이 뛰어나다.
카카오 측은 "나 또는 상대방 중 한 명이라도 무선 데이터인터넷전화(mVoIP) 이용이 제한된 요금제에 가입돼 있을 경우 보이스톡이 '걸기·받기' 등의 연결 자체는 가능하지만, 연결 이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할 정도로 품질을 떨어뜨리는 형태로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통화연결이 차단되는 경우에도 데이터는 소모되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이 발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통사 측은 "고의로 보이스톡의 통화품질을 낮춘 바 없다"며 정면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보이스톡 등 mVoIP을 허용하지 않은 54요금제(월 5만4000원 납부)미만 고객까지 포함해 통계를 내면서 데이터 손실률이 높게 나온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KT 관계자 역시 "고의적으로 보이스톡을 차단한다는 것은 카카오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패킷분석을 통한 차감관리 기술이 있지만 시행한 바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국내 이통3사 평균 데이터 손실률 <자료출처=카카오 공식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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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