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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채입찰 시험대 통과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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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특급 소방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에 주목한 가운데, 실은 이보다 먼저 스페인 국채 입찰이 금융시장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스페인 재무부는 2년물, 4년물 그리고 10년물 국채 입찰을 각각 실시한다.

이번 입찰 규모는 10억~20억 유로(12억 4000만~24억 8000만 유로)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용시장의 접근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조짐만 보이더라도 심리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런던시장의 국채 투자전략가는 "매우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도 이번 입찰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국채 입찰 게임은 끝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4월 이후 다시 이루어지는 것인데, 상황은 악화됐다.

게다가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번 주 한 라디오 대담에서 "지금처럼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시장은 사실상 스페인이 신용시장에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해 현지과 글로벌 뉴스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국채 입찰을 이틀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신뢰를 잠식하기에 충분했다.

스페인은 방키아의 국유화와 구제금융을 단행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은행 구제금융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유럽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시장은 더욱 흔들렸다.

이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말 6.7%선까지 올라가며 '한계선'으로 불리는 7%선까지 접근했다가 이번 달 6일에야 6.3% 아래까지 내려갔다. 국제통화기금과 유럽 차원의 스페인 구제금융이 준비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 같은 수익률은 지난 4월 초에 기록한 5.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올해 국채입찰을 통해 필요 자금의 55% 정도를 조달한 상태이지만, 당분간 자국 은행구조조정기금(FROB)이 주도하는 구제금융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조달 목표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는 스페인 금융회사들이 아직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저리자금대출(LTRO)이 공급한 유동성이 고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스페인 국채입찰에는 참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 분석가는 최근 이탈리아 국채 입찰의 경험에서 보듯이 이번 입찰은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란 관측을 함께 내놓으면서, 금리가 크게 치솟는다면 스페인 정부가 앞으로 계속 신용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구제기금을 통한 은행 자본확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독일은 여전히 직접 자본재확충보다는 국채 쪽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스페인이 또다른 금융회사에 대한 구제금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하에 불안하게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독일 쪽에서는 스페인의 은행 구제가 대형은행 합병을 전제로 하여 FROB에 대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소식은 스페인이 결국 또다른 재정긴축과 경제개혁 프로그램에 서명할 수밖에 없게 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독일 등 유로존 주요국들이 스페인에 대한 국가 구제금융보다는 훨씬 비용이 싸게 먹힌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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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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