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그리스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증시가 하락장을 연출하는 동안 주가와 거꾸로 가도록 만들어진 리버스 펀드는 나홀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리버스 펀드는 지난달 19일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진 후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 지난 22일까지 한달 간 8%대 성과를 나타냈다.
리버스펀드는 코스피지수가 내리면 거꾸로 수익을 얻는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이 오르면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지만 내리면 플러스가 된다.
개별 펀드로 보면 KODEX 인버스 ETF는 지난 한달 간 8.32% 상승했다. TIGER 인버스 ETF는 같은 기간 8.30% 상승했고 KOSEF 인버스 ETF도 8.42% 올랐다.
지난 1개월 간 코스피지수가 9.55% 하락하고 국내주식형펀드가 -6.79%를 기록한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과다.
반면 리버스 펀드와 역구조를 가진 레버리지 펀드들은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KINDEX 레버리지 ETF는 지난 한달 동안 15.19% 떨어졌다. TIGER 레버리지 ETF도 15.14%, KODEX 레버리지 ETF는 15.17% 하락했다.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리버스 펀드의 수익 창출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우려감에 주가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리버스 펀드의 수익률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리버스 펀드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리버스 펀드의 경우 주가 방향을 하락으로 확실히 예측하고 나선 투자이기 때문에 지수 향방에 따라 기본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헤지 목적으로 투자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들이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약세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버스 펀드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낼 순 있겠지만 지수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의 출렁임을 이용해 투자금의 일부만 넣어 치고 빠지는 정도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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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