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경찰이 국내 대형 포털업체와 게임업체를 상대로 개인정보유출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NHN에서 운영중인 네이버등 포털업체와 넥슨등 게임업체등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경찰청 한 관계자는 "포털과 게임업체등의 개인정보유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서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라"며 "더욱이 현재 수사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포털과 게임업체들이 KG모빌리언스나 다날등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에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포털과 게임업체들이 소액결제를 한 이용자들의 판매대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에 개인정보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대상 기업에는 국내 대형포털업체와 게임업체 그리고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등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선상에 거론된 기업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출석, 적극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판매대금을 조기 회수할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네이버는 콘텐츠 판매대금을 조기 회수하기 위한 어떠한 정책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특히 "네이버는 결제대행사를 통해 콘텐츠 판매대금을 회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판매대금의 조기 회수를 목적으로 결제대행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NHN은 "정통망법(정보통신망법)에서 정하는 범위 내에서 결제 시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정보만 결제대행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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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