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주에는 시장반등을 기대해 볼 만한 자료가 별로 없다. 전문가들도 5월의 셋째 주가 변동장세와 주가하락으로 점철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세가 한풀 꺽였고 긴축안을 둘러싼 유럽의 정치적 마찰음이 높아졌으며 지난주 중국 경제지표가 시사하듯 글로벌 성장 역시 둔화됐다.
헤징 전략 실패에 따른 JP모건 체이스의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 역시 한동안 투자자들의 입맛을 떨어뜨릴 악재다.
제이미 디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화요일(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20억 달러의 손실을 낸 이번 사태의 전말을 설명하고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
하지만 연방 의회가 진상 규명 청문회를 소집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JP모건의 투자손실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JP모건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강등했고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시장을 움직일 주된 동력은 유럽발 헤드라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5일 취임식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유럽연합(EU)의 정상들이 유로존 위기의 기본 해법으로 제시한 '긴축'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해온 올랑드와 재정통합을 골자로 한 EU 신 재정협약의 산파역을 담당한 메르켈의 회동은 프랑스와 독일 양국 관계가 유로존의 미래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월요일과 수요일에 실시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채 입찰과 화요일로 예정된 그리스의 국채상환 역시 시장을 출렁대게 만들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주요8개국(G-8) 회담은 유로존 채무위기가 주된 의제라는 점에서 주목거리다.
이번주에 나올 중요 거시지표로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제조업지표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서베이, 소매판매, 산업생산,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을 꼽을 수 있다.
수요일에 공개되는 지난달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회의록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으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기 힘들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시장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미 추가 양적완화 계획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으나 시장의 예상은 다르다. 추가 완화와 관련, 정책회의 회의록 내용은 매파적인데 비해 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비둘기적이었다.
이에 대해 노무라 아메리카의 채권 전략가인 조지 곤클레이브스는 버냉키가 비둘기적인 견해로 수용적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시장에 가장 긍정적인 자료로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를 꼽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17일 공모가를 책정한다. 로드쇼에서 엇갈린 결과를 내긴 했지만 페이스북의 청약규모는 발행주식수를 수 배 초과했고 청약경쟁률이 당초 예상수준을 옷돌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절차가 순조로이 진행될 경우 페이스북은 17일 공모가격이 확정돼 18일부터 나스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현재의 공모액은 약 13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블랙록의 부회장인 밥 돌은 페이스북이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단명으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돌은 "하루나 이틀간 페이스북의 IPO가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유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페이스북 IPO이전에도 문제였고, 그 이후에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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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