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재인 "안철수 공동정부 구성 제안" 반응은?

기사입력 : 2012년05월12일 07:26

최종수정 : 2012년05월12일 07:26

- "'안철수 끌어안기' 전략"…시기·수용 가능성에서 부정적 기류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1일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후보단일화와 관련, "함께 연합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밝힌 한겨레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는 문 고문의 발언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단 민주당과 문 고문의 지지율 하락 타개와 요지부동 상태인 안 원장을 끌어안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의 당내 공감대가 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성급하다',  '하나마나한 얘기'라는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문 고문의 '정치적 아마추어리즘'이 또다시 드러났다는 혹평도 제기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중도층의 이탈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고문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자칫 불임정당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안 원장을 민주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어떻게든 안철수 원장을 안고 가려니까 나온 제안"(고성국 정치학 박사)이라는 평가와 "같이 가자는 일반적인 얘기일 것"(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일각에선 문 고문의 발언에서 주목할 것은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 불가능성을 문 고문이 인정한 점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을 하면 공동정부냐 하는 등의 얘기가 안 나온다(입당시에는 공동정부가 당연하기 때문)"라며 "공동정부를 하자는 문 고문의 얘기는 안 원장에게 민주당에 입당하라는 일각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발언시점 부적절…안 원장 수용가능성도 ↓

하지만 당 안팎의 평가가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가장 넓게 연대하자는 데 공감대는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 원장의 수용 가능성이나 발언의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김만흠 원장은 "지금은 공동정부 구성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며 "안 원장 지지율이 높아 대선에 나오면 민주당이 안 교수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에 공동정부의 의미가 없고,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집권하고 안 원장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중의 한 사람으로 공동정부를 제안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안 원장이 무리해서 공동정부를 구성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공동정부론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정공법을 써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남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보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지지율을 올릴 생각을 할 게 아니라 현안에 대해 이런 입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런 대안을 갖고 있다는 자신의 정책적 비전을 내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 원장 못지않게 문 고문 역시 알려진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민주당 내 다른 대권주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안 원장도 (제안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연합을 한다고 해도 안철수, 문재인 모두 정치적 아무추어끼리의 공동정부라 제대로 성공하기도 힘들다"고 혹평했다.

고성국 박사 역시 "냉소적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강자인 안 원장이 받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당내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손학규 측 관계자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손 전) 대표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문재인 고문이 개인적인 의견으로 얘기한 것으로 보지만, 당의 후보가 된 다음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타당하다. 그것을 전술이라고 보면 미리 전술을 얘기하는 것이 옳았는지에 대해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완곡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동영 전 의원측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현재까지는 별 다른 얘기가 없었다"며 "거기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비박근혜-반새누리당 구도에서 단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다 알고 있는 얘기이고 당내에 공감대는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