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pim

속보

더보기

[데스크 칼럼] 뉴스핌 포럼에서 나온 '흥미로운 딜레마'

기사입력 : 2012년05월11일 12:42

최종수정 : 2012년05월14일 17:53

오늘의 리더는 내일의 리더를 배려할까?

 "흥미로운 딜레마(dilemma)입니다"  이브 도즈(Yves Doz)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한 마디가 내내 머리속을 맴돈다. 

'흥미로운 딜레마'를 비틀면 '이 딜레마는 흥미롭다'는 것인데.  흥미롭다는 것은 학자적 관점에서는 연구해볼 만한 충분한 대상이라는 인식일 게다.

글로벌 기업의 상생 경영(윈-윈)분야 석학으로 평가받는 이브 도즈 교수는 무엇이 그렇게 흥미로운 딜레마였을까.

사전적으로 딜레마는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을 말한다.

뉴스핌이 '글로벌 위기 이후의 대안(The Alternatives after Global Crisis)'을 주제로 지난 10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서울 이코노믹 포럼 2012'에서 이브 도즈 교수는 "훌륭한 리더는 자기 이후의 리더를 생각하면서까지 조직을 구축할 것인가"를 자문하고 이를 "흥미로운 딜레마다"고 여운을 남긴 자답을 내놨다.  

훌륭한, 그러니까 성공한 리더는 후계 경영자의 지속성장 토대까지 선지자적 입장에서 배려하는 지가 '흥미롭다'는 의미로 청중들에게는 다가왔다.

도즈 교수의 이같은 반응은 포럼 참석자와 제리 포라스(Jerry Porras) 미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와의 질의응답과 맞물려 나왔다.

대권 후보로 오르내리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교수의 경영 멘토로 평가받는 제리 포라스 교수는 " 100년 넘게 살아남은 기업의 리더는
훌륭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조직의 역량 구축에 앞장섰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구축된 조직은 그 첫 리더가 물러나도 번성한다는 주장을 폈다.   성공한 기업은 개별 리더에 의존하기 보다는 조직 프로세스에 의해 작동한다는 요지다.

그러자 참석자들 궁금증은 "지금의 기업환경에서도 100년 넘게 조직을 생각하는 리더가 있는지,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차기 리더까지 생각하면서 조직을 짜는 훌륭한 리더가 있는가"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딜레마'는 이 대목에서 튀어 나왔다.

포라스 교수는 " 훌륭한 조직이란 훌륭한 팀을 만드는 것이고 자신(리더)이 떠나도 프로세스가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 조직전체의 이익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구성원의 객관적 잘못이나 능력부족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지적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조직 우선론을 앞세웠다.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공저자인 포라스 교수는 리더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정확히는 훌륭한 조직을 만드는 리더이다. 

도즈 교수도 이에 공감하면서 한발 나아가 또 다른 의제로  '흥미로운 딜레마'를 자신과 청중들에게 던졌다.

경영적 측면에서 현 리더가 다음 리더까지 생각하면서 훌륭한 조직을 만든 사례가 있는지, 만들었다면 다음 리더가 그 조직을 그대로 이끌었는지, 성공했는지등이 갑작스럽게 연구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뉴스핌 국제포럼의 의미있는 한 성과라면 기자는 이 '흥미로운 딜레마'를 꼽고 싶다.  

지속성장 경영의 당연한 중요성을 말하기 보다는  그를 실체적으로 뒷받침할, 앞선 리더와 뒤따르는 리더의 성공 연계성을 객관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는 점에서다.

국내 재벌사는 어느 나라 그것 못지않게 드라마틱하다. 

창업주와 후계자간 승계 과정의 내막, 형제자매간의 숨죽인 경쟁, 필요하다면 전임 리더(CEO)를 온갖 수단을 동원해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올라서는 정글경쟁등.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서 우리는 다양한 팩트(사실)가 그럴듯한 가공의 얘기거린인 픽션과 비벼지면서, 재벌과 CEO라는 리더를 다각도로 해부한다. 옳고 그름과 성공과 실패, 물욕과 품성을 따지고 있다. 일부는 이념 거울을 비춘다.

때문에 '흥미로운 딜레마',  즉 창업주는 후계자를 위해서 그리고 오늘의 경영자는 내일의 경영자까지 고려하면서 훌륭한 조직을 만드는 지가 더욱 알고 싶은 것이다.   아버지 오너 경영자는 왜 아들 오너 경영자를 바라는지, 전문 경영인을 선호하는 지까지도. 

동서양의 문화양태 차이에 따라 이 딜레마의 답이 각각일 것이라는 단순한 느낌은 든다. 그래도 왜 그런 선택을 하는 지의 바탕을 알고 싶은 게다.

여기에다 정권을 잡고자 이합집산을 하고, 물리치지 않으면 존재감을 잃기에 전임자를 짓밟고 일어서는 정치권 풍토를 생각하면 이브 도즈 교수의 '흥미로운 딜레마'는 당분간 기자를  공부하게끔 할 것 같다.

점잖고 부드럽게, 이해심이 많게 그러면서 얼추 8시간을 한 좌석에 머물면서 타인의 강연을 경청하고 자기 강의를 이끈 두분 교수가 언젠가는 '흥미로운 딜레마'의 답을 줄 것을 그날 800여 청중들은 고대한다.        /    명재곤 국장대우 산업부장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명재곤 기자 (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