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파운드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19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란은행(BOE)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파운드화를 끌어올렸다.
엔화는 전날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했고, 유로화는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화 대비 상승 반전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파운드는 0.1% 내린 81.82펜스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21% 상승한 1.6056달러를 기록,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11% 오른 1.3138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은 0.51% 오른 107.17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은 0.39% 상승한 81.58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79.56으로 0.03% 소폭 내렸다.
이날 파운드화의 강세와 관련, 소시에떼 제네랄의 로렌 로스보로 외환전략가는 “BOE 의사록 효과가 전날에 이어 지속됐다”며 “당분간 QE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3~4개월간 파운드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스페인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유로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페인은 이날 2년물과 10년물 국채를 총 25억4000만유로 규모로 발행, 최대 목표치인 25억유로를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지만 부채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유럽 부채위기 문제가 시장의 주요 악재로 자리잡고 있는 한 달러화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