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들에 대한 실망감과 유로존 우려의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일보다 40센트, 0.39% 내린 배럴당 102.2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달러 이상 떨어지면서 100일 이동평균선(101.92달러)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WTI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가 기존주택판매 등도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약세를 연출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 6000건을 기록해 전주대비 2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1만건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329만 7000명으로 직전주 수정치 327만 1000명에 비해 2만 6000명 증가했다.
동기간 기존주택판매도 연율기준 전월보다 2.6% 감소한 448만호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462만건을 하회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02% 떨어진 배럴당 117.95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브렌트유는 장 초반 스페인 채권 입찰에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소식에 우려를 덜며 상승세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프랑스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확산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IAF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쿠퍼 매니저는 "고용지표가 주택판매만큼 지지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일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 소식도 영향력을 지속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