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잔해가 남듯이 폭풍세대가 고령화 시대를 관통한 뒤에는 우리 사회에 여러 부작용이 남을 수 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장은 베이비부머와 그 아랫세대를 묶어 '폭풍세대'라 칭했다. 40~50대인 이들은 우리나라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16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폭풍처럼 등장해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끌어올리는 등 격동적인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노후, 교육, 주거, 고용, 안전 등 5가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것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90명 중 28.7%만이 오래사는 것을 축복이라고 답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불안의 원인을 홍성국 소장은 ▲ 저출산 고령화 ▲ 저성장 시대의 개막 ▲ 저금리 현상의 정착 ▲ 사회안전망의 약화 가능성 ▲ 글로벌 위기와 부채 사회의 진입 등이 동시에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동안 예상했던 미래와 전혀 다른 미래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걸쳐 준비해야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때가 됐다.
홍성국 소장이 미래설계와 미래학을 접목시킨 '미래설계의 정석(定石)-미래설계 사회경제학'이라는 저서를 발간했다.
그는 노후설계라는 개념을 반대했다. 앞으로 열릴 백세시대, 60세 이상이 맞는 40년은 노후설계가 아닌 미래설계가 돼야한다는 주장이다.
또 같은 맥락에서 "과거에 어떠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준비해야한다"는 식의 미래설계에도 반대했다. "과거와 달리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니 이렇게 준비하자"고 접근해야한다는 것.
이 저서에서 그는 예금, 채권, 주식, 원자재, 보험, 부동산 등 모든 자산가격의 장기 전망과 함께 투자 방법을 미래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홍 소장은 "일반적인 미래설계는 금리 5%대, 주가 상승률 7~10% 등 다소 낙관적 전망을 기초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 크게 내려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미래설계 방법도 제시했다. 주로 40대 초반의 봉급생활자 기준으로 단계별로 나서는 방법, 목돈 만들기와 거액자산을 운용하는 방법도 포함됐다.
그는 "더 빨리, 더 많이, 더 오래 준비해야한다는 점과 열심히 투자대상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해법인 보인다"며 "앞으로 변화하는 미래와 이에 대응하는 설계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국 소장은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으며 '디플레이션 속으로'(2004년) '세계경제의 그림자, 미국'(2005년), '글로벌위기 이후'(2008년) 등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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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