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일본 출장계획은 연기
[뉴스핌=이영태 기자]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류 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으로 보이는 위성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조치'와 관련, "모든 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제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미국과 북한이 지난 2월 합의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일시 중단한다는) 약속을 깨, 주민을 기아로부터 조금이라도 구할 가능성을 없앤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미사일 발사 실험 이후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2006년과 2009년의 예를 들면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김정은 체제와 관련해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다. 이 계기를 잡는 용기를 내 바람직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면서 "북한의 지도자에게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통일부 "류 장관 일본 출장은 연기"
한편 류 장관은 당초 내주로 예정된 일본 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3호 발사 계획과 관련한 조치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30일 "장관이 통일 준비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준비 상황에 대해 밝히고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계획했던 일본 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상황이 엄중해 주무 장관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 지금도 북한에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북한 취약 계층 등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당분간 유지하지만 발사 이후의 상황 변화에 따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더욱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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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