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당, 안일한 자세 회귀" 비판
[뉴스핌=김지나 기자]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2일 비대상대책위원직을 떠나기로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개월 전 비대위가 발족했을 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보면 (당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고, (비대위도)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이 어제 4·11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선대위 체제로 넘어갔기 때문에 비대위원직도 오늘로서 마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원직 사퇴의사를 여러차례 표시해 왔다고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천이 시작될 무렵, 그리고 3월 1일에도 의사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연거푸 만류해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박 위원장에 대해선 "비대위를 발족해 당을 평정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목표를 향하는 가도를 확고히 다졌다는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 그는 "선거기간에는 도울 일은 없고 선거 이후에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대선캠프 참여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답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공천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은 그동안 새누리당의 공천작업을 비롯한 쇄신작업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답답함을 표시해 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재오 전 장관 공천 확정된 후에는 사퇴의사까지 비쳤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불만은 없으나 사람 선택에 보다 노력하고 신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총선을 맞아 과감하게 인적쇄신을 했으면 리더십 확립과 국민이 보기도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새누리당이 최근 조금 안일한 자세로 회귀하지 않았나"면서 "위기를 느끼면 한두 달 반짝 위기의식을 느끼다가 조금 편안해진 것 같으면 원점으로 회기하기를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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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