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경제인들은 15일부터 발효되는 한·미 FTA가 한·미간 교역의 확대는 물론 현지 교민경제 활성화와 한인들의 자긍심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에드워드 구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13명의 재미 한인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최한 ‘교포들이 보는 한·미 FTA 간담회’를 개회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미 FTA 발효로 관세와 쿼터 등 각종 무역장벽이 완화되면서 한·미간 교역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섬유·의류업, 식품업 등에 주로 종사하고 있는 현지 한인비즈니스에도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인경제인들은 지금까지 한국산 공산품은 가격경쟁력 면에서 중국 등 후발개도국 제품에 뒤져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한·미 FTA 발효로 가격경쟁력 면에서의 열위가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품질 면에서 우수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인기업들은 신규 바이어 발굴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며 중국, 베트남 등 기존 수입선을 한국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복잡한 절차와 장시간이 소요되어 한인 사업가들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해온 물류도 특급화물은 4시간내, 일반화물은 48시간내 통관이라는 규정이 명시됨으로써 현재보다 크게 원활해져 한·미간 비즈니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참석한 한인경제인들은 한·미 FTA로 인한 교역증가가 교포사회에 가져다 주는 궁극적인 효과는 한국과 한인사회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켜 교포들이 조국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어깨를 펴고 살 수 있게’하는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한·미 FTA를 통해 교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해온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들도 한·미 FTA가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양국이 Win-Win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간담회 후에는 이들 한인경제인들과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처 차관들과 Mark Tokola 주한 미국부대사,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에게 미국은 두 번째로, 미국에게 한국은 일곱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특히 우리사회 일각의 한·미 FTA 반대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이제는 논란보다는 활용 극대화에 지혜를 모아 수출 및 투자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소비자 효용의 증가 등 구체적인 효과를 가시화 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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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