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삼성과 LG등 한국기업들이 지난 한 해 가장 활발한 특허활동을 펼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혁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및 전문가들에게 지식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정보제공기관인 톰슨 로이터는 13일 '2011년 글로벌 혁신과 브랜드 보호 경향'을 조사한 두 개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톰슨 로이터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2011년 혁신 현황(12개 핵심 기술분야 및 혁신현황)'과 '2011년 상표(Trademark) 보고서(상표활동, 진화 및 주요 변화)'이다. 이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핵심 기술분야와 경제분야에서 발생한 특허 및 상표 활동의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혁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중국, 일본, 인도 기업과 더불어 12개 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특허 출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2011년 상표 출원 부문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사항은 한국기업들의 활약상이다.
지난해 가전제품과 의료기기 부문의 특허 건수는 각각 4만1189건과 5만8592건을 기록함으로써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주방가전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파나소닉에 이어 L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위니아만도와 삼성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또 의료기기의 진단(diagnosis)과 수술 (surgery)부문에서 삼성메디슨이 9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동통신부문과 반도체특허 부문은 한국기업들의 주무대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삼성과 LG의 휴대폰 부문 총 특허 출원 건수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삼성, LG를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기업에는 파나소닉, NEC, 소니, ZTE 등 일본과 중국 기업들이 포함됐다. 유럽 최대 특허 출원 기업으로는 에릭슨과 노키아로 나타났다. 북미 기업 중에서는 퀄컴, 리서치 인 모션, 애플이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 통신에 이어 반도체 산업의 반도체 물질 및 공정 부문에서 삼성과 하이닉스 LG등 한국기업이 각각 1, 2위와 7위에 오르며 반도체 특허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허 활동은 단연 대체 에너지 차량 부문에서 이뤄졌다. 2011년 한 해 동안 이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출원된 특허만해도 1만9078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20%나 성장한 것이다. 특허 출원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도요타(아시아), 다임러(유럽), 제너럴모터스(미국)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10대 기업 중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톰슨 로이터는 바이오테크 분야를 유망 성장 분야로 지목하고 2011년 처음으로 경기 주도형 산업(Bellwether industries) 범주에 이를 포함시켰다. 2011년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출원한 특허 건수는 2만5000건이 넘었다. 특히 암 치료 부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10대 특허출원 기관 중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4위 자리를 차지했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5위), 가톨릭 대학교 산학협력단(8위), 국립암센터(9위)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표 출원 건수에서 한국이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조사 기간인 2005년부터 2011년까지의 상표 출원 건 수에서 한국은 2011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한국의 상표 활동을 주도한 분야는 광고 및 기업경영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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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