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생명과학과 산업의 만남이 성공적일 수 있다. 제넥신이 롤모델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면역학·미생물학·분자생물학·유전학·생물학·약리학 등 생명과학의 우수인재들에게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렇듯 성대표는 원래 사업을 할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포항공대(포스텍)가 외딴 지역에 있어 우수 연구원들을 뽑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산업체와 연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아제약과 2000년 초반에 산학 협력으로 C형 간염 진단키트를 상용화했다.
성 대표는 "실제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산업화에 대한 시각이 생겼다"며 "현재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님(당시 부장)이 바이오 산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 당시에는 연구원들을 많이 뽑았는데 학교정책상 학생 이외에는 숙소를 제공하기 어려웠다"며 "김 사장님의 조언으로 제넥신을 설립, 조달 자금은 연구원들의 전세 자금(숙소)으로 활용하고 연구개발에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은 당시 자회사인 동아창투를 통해 일부 자금을 출자해 측방 지원에 나섰다.
제넥신의 설립원칙은 학생 연구자들의 미래 길잡이로 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역할을 신약연구라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나는 교육자"라며 "앞으로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서 임상 진행중인 바이오베터 바이오 신약의 라이센스 인 아웃을 하는 전문적인 일을 맡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바이오벤처의 대표이사의 모델은 원천기술을 개발하면 이것을 입증하는 단계까지 역할"이라며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은 전문경영인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작년 말부터 전문경영인 인터뷰해 왔으며 올해 내에는 대표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다.성 대표는 회사를 흑자기업으로 바꾸는 단계 역할을 올해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연구개발에 전념할 생각이다.
또 원칙 경영·투명경영·인류애경영으로 신뢰 받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성 대표는 "제넥신의 상장으로 23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절반 정도 자금이 투자자들과 약속대로 바이오베터·유전자치료제 등 연구개발에 투입됐으며 나머지 자금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임상에 들어간 파이프라인들의 라이센스 아웃에 힘쓸 것"이라며 "제넥신은 앞으로 2~3년이면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 프로필
1956년 5월 7일 (충청북도 제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졸업
미국 미네소타대학교대학원 분자생물학 박사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미국 하버드대학 병리학교 박사후 연구원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학과장
제넥신대표이사
포스텍-카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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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