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고수들은 뭔가 다르다. 드라이버를 잘 치는 골퍼, 퍼팅을 잘하는 골퍼, 다 그들만의 뭔가가 있다.
짧은 퍼팅이 고질병인 아마추어골퍼들에게 솔깃한 말이 있다. 어떤 퍼팅 고수의 얘기는 너무나 평범한 것이다. 홀의 뒷벽을 맞추는 퍼팅을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벽치기’를 한다는 얘기다.
대체로 아마추어들은 퍼팅을 할 때 홀 전체를 쳐다보고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좀 생각을 한다는 게 홀 20~30cm에 갖다 붙이겠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한 퍼팅은 짧아서 홀에 미치지 못하거나 아주 길어서 3퍼트로 막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실패한 퍼팅은 짧은 게 특징이다. 이렇게 치고 나서 ‘공무원 퍼팅’이니 뭐니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그래 놓고 다음에 또 그렇게 친다. “Never up, never in”(다다르지 못하면 들어가지 않는다)을 몰라서도 아니다.
그런데 이 고수처럼 홀의 뒷벽을 목표로 그 곳을 맞추면 짧은 퍼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경기를 보면 프로골퍼들이 과감하게 홀 뒤치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너무 강하다 싶었는데 홀 뒷벽을 맞고 홀 안으로 볼이 떨어진다.
“퍼팅은 홀 뒷벽을 맞고 떨어지게 하라”는 말은 최경주의 코치이기도 했던 숏게임 전문가 데이브 펠츠의 주장이다.
또 하나. 퍼팅에 약한 아마추어골퍼들은 ‘손버릇’도 나쁘다. 의외로 많은 골퍼들이 퍼팅을 할 때에 손목을 심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일본의 이사오 아오끼 선수와 같이 순전히 손목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예외도 있다.
그러나 손목을 많이 쓸수록 퍼팅의 정확도는 떨어진다. 손목은 좌우전후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신체부분이다.
그래서 손목을 쓰지 않기 위해서 리버스(Reverse) 그립을 하는 골퍼들도 많다.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볼의 위치를 스탠스의 조금 오른쪽에 놓고, 양 손이 볼의 전방에 위치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퍼팅이 약한 골퍼들의 특징은 또 있다. 첫 번째 퍼팅이 짧다는 것.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임팩트 후 폴로스루(Follow through)를 안 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폴로스루가 길어야 볼에 오버스핀이 먹으며 앞으로 힘 있게 전진한다. 그런데 힘으로만 볼을 때리고 폴로스루가 없으니 임팩트 직후에는 꽤나 힘차게 굴러가지만 홀에 한 참 못 미쳐 비실비실하며 볼이 멈춘다. 볼이 홀에 떨어질 때까지 퍼터 헤드가 홀을 향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헤드 업이다. 퍼팅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머리를 잘 고정시켜야 한다.
적어도 임팩트 순간까지는 흔들리면 안 된다. 머리가 들려지는 순간 얼라인먼트가 깨지면서 성공 확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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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