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그린손해보험이 신안그룹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민간심의기구인 경영평가위원회(이하 경평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이 신안그룹에 그린손해보험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긴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평가위원회는 그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에 대한 승인 혹은 거부의 의견 중 하나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해야 한다. 금융위는 경평위 결과 내용을 토대로 최종 결정하게 된다. 물론 경평위에서 제출된 경영개선계획서가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내리면 금융위에서 적기시정조치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최종적인 명령은 금융위에서 내린다"면서도 "다만 경평위에서 금융위로 의견이 올라오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향후 승인 여부는 단정짓긴 이르다.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았던 이영두 회장이 경영개선계획대로 잘 수행해 나갈지도 지켜봐야할 사안이며, 인수의지를 갖고 있는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의 시장평판과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여력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 의혹의 시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평위가 잠정 결론내린 이번 사안이 오는 7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승인안이 최종 의결될 경우 그린손보는 제출한 자구안대로 유상증자와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말 그린손보에 자본 증액, 부실자산 처분, 제3자 인수 등을 선택하도록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건설회사가 주축인 신안그룹은 금융회사로 신안저축은행과 바로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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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